피플 #general
“신뢰, 거래량 다 잡는 거래소 되겠다” 김병준 에이프로빗 대표
연합형 거래소...파트너사 활용이 무기
“AML 단계적으로 접근할 것”
김세진
등록일: 2020-03-09  수정일: 2020-03-09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흔히 거래량과 신뢰를 등가교환하는 형태를 보인다. 암호화폐 거래소 공개(IEO), 거래소 토큰의 발행과 마이닝, 이벤트 등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여 초기 유동성을 올리는 방법을 선택한 거래소들은 각종 사건사고 혹은 규제로 인해 신뢰도가 하락했고, 반면 준법감시나 보안을 우선한 곳들은 저조한 거래량에 발목 잡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에이프로빗이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병준 에이프로빗 대표(사진)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상위 거래량 제공과 규제 준수 및 보안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한다”면서 “그간 여러 기능과 혜택을 부각하며 뜨고 진 수많은 거래소들과는 달리 오랜만에 업계에 나타난 믿음직한 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대표는 SKC&C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출신으로 SK네트웍스의 스피드메이트 고객서비스(CS) 프로그램, SK건설의 SAP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적용 프로젝트 등을 전담한 개발 전문가다. 블록체인 업계에는 아이하우스토큰, 엑스메드체인 사업개발과 한국 마케팅을 맡으면서 뛰어들었고 이후 비트워크에서 메스허브, 콜레트릭스 등 프로젝트의 액셀러레이팅을 전담한 바 있다. 지난 1월 에이프로빗 대표이사로 부임해 거래소 운영총괄과 글로벌 대외 커뮤니케이션 및 전략 파트너십을 맡고 있다.


거래량 해결책은 ‘비트파이넥스 오더북+투자정보 커뮤니티’


에이프로빗은 비트워크, 장외거래(OTC)·암호화폐 ATM 기업 제네시스블록, 암호화폐 지갑사 렌렌비트, 머신러닝 알고리즘 및 인공지능 아키텍처 전문 기관 응용인공지능연구소(AAIL), 코인마켓캡 유동성 기준 2위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등이 참여한 ‘연합형’ 암호화폐 거래소다. 에이프로빗은 거래량 증진전략에 이 같은 태생을 십분 활용한다. 파트너사인 비트파이넥스와 주문장부(오더북)을 공유해 거래량을 높이는 것이다. 현재 거래량 상위 거래소인 업비트가 서비스 오픈 초기 비트렉스와 오더북을 공유한 전략과 유사하다.


김병준 대표는 이와 함께 투자 정보 커뮤니티를 거론했다. 투자 고수의 트레이딩 방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하고 고수에게는 평가에 따라 보상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사용자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소셜 투자 플랫폼 이토로의 ‘카피트레이더’ 모델에서 착안했다. 김 대표는 “일반 투자자들은 차트, 당시 시세, 매수세만을 보고 투자하지만 기관들은 차트만 보는게 아니라 외부의 정보를 읽어내면서 거래한다”면서 “고래의 트위터나 자금 흐름, 암호화폐 프로젝트 소식 등을 정리·제공해 일반인들도 전문가같이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AML에 더해 제3자 개입한 수탁, 해킹보험 준비 중”


‘신뢰’를 형성하려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발표한 권고안과 국내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맞춰 자금세탁방지(AML) 체계와 보안 시스템,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추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별 암호화폐 거래소가 전통 금융권에 버금가는 AML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에이프로빗이 택한 방법은 단계별 접근이다. 먼저 기존 금융권의 자산운용 기업 및 암호화폐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개별 암호화폐 거래소의 역량을 뛰어넘은 보안체계를 구축한 뒤 안정화 단계를 지나면 자체 시스템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초반에 AML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DB)를 협업으로 구축한 후 적절한 시점이 되면 에이프로빗 자체 시스템으로 바꿔나간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현재 싱가포르의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머클사이언스(Merkle Science) 등 복수의 업체와 암호화폐 AML 관련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협업으로 AML을 구축하고 특금법 시행령이 나오면 자체 AML 체계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금법은 암호화폐(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제를 골자로 한 법안으로 지난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는 AML에 더해 거래 서비스와 연계한 제3자수탁, 해킹보험 등 투자자 보호장치도 언급했다. 그는 “아직 업체명을 공개할 순 없지만 국내 굴지의 보험사와 개인정보 및 자산보호 등을 골자로 한 보험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면서 “자산보호 및 보안 관련 신규 파트너사와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에이프로빗은 미국 디지털자산 보안 업체 비트고의 다중서명(멀티시그) 기술이 적용된 핫월렛을 사용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에이프로빗은 향후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와 스테이킹 등 암호화폐 금융(Ce-Fi)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김 대표는 “기존 스테이킹 및 예치 서비스의 경우 투명하지 않은 자금 운용, 시스템 제공사의 부정적 평판, 불충분한 투자자 보호장치 등으로 각종 문제를 야기했다”면서 “에이프로빗은 철저한 준비와 검증을 통해 해외 파트너사를 선정, 투자자들에게 연결해 복합적인 수익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최상위 유동성과 투자자가 편리한 거래환경을 구축한다면 사용자와 가치 있는 자산은 자연스럽게 모여들 것이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세진 기자]

젠포트
북마크
좋아요 : 0
공유
https://dstreet.io/news/view-detail?id=N20200309101031302297
URL복사
댓글 0
댓글쓰기
댓글 쓰기
에어드랍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