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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암호화폐로 포트나이트 꺾을까?
김도윤 기자
등록일: 2019-07-24  수정일: 2019-07-24


게임 개발사 펍지가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에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보상 시스템을 구축한다. 게임 사용자의 플레이 기록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리퍼리움’을 보상으로 준다는 것이다. 배틀그라운드의 이번 행보는 같은 장르의 경쟁 게임인 포트나이트와 차별화돼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보상형 게임 마케팅 플랫폼 리퍼리움은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개발한 펍지주식회사와 게임 내 블록체인 기반 보상 시스템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블록체인과 게임을 연계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리퍼리움과 펍지는 배틀그라운드 게임 내 성과를 점수화해 순위를 정한다. 이 순위를 바탕으로 암호화폐 리퍼리움을 비롯 배틀그라운드의 백팩·텀블러·모자 등을 지급한다. 이벤트는 8월 20일까지 진행한다.

 

반면 포트나이트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미국의 게임사 에픽게임즈가 2017년 출시한 3인칭 슈팅 게임이다. 맵에서 다양한 무기 아이템을 찾아 사용자 간 대결을 펼치고, 최후의 생존자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포트나이트는 작년까지 약 3조 4000억 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 3월 포트나이트는 포크리(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 모드를 도입했다. 포크리 모드는 사용자가 자신의 섬에서 자유롭게 건축물을 짓는 것은 물론 각종 장치나 무기·장애물 등을 생성하고, 새로운 게임의 규칙도 만들 수 있는 방식이다.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섬과 게임을 만들 수 있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픽게임즈는 포크리 공모전과 포크리 대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 게임 간 분쟁도 있었다. 포트나이트의 게임 규칙이나 시스템이 먼저 출시한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해서다. 이 때문에 블루홀(현 펍지)은 작년 1월 에픽게임즈 코리아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저작권 침해 소송 및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취하한 바 있다. 취하 배경은 밝히지 않았으나 저작권 침해 기준을 충촉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포트나이트의 게임 규칙이나 시스템이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하다”면서도 “지형·지물을 철거해 자재를 얻거나 구조물을 짓는 시스템 등 포트나이트 만의 요소도 있어 저작권 침해를 인정받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저작권 침해를 인정받으려면 아이디어가 아닌 표현을 모방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두 게임의 표현 방식은 다르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현재는 포트나이트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게임 시장 조사업체 뉴주의 조사에 따르면 배틀로얄 장르 게이머 중 35%는 포트나이트를, 25%는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0%의 게이머는 두 게임 모두 플레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트나이트가 앞서가는 가운데 배틀그라운드가 암호화폐 보상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세를 뒤집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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