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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리브라 출시 무기한 연기..."결국 재개 VS 하락세 지속"
시총 상위 10개 암호화폐 모두 10% 내외 하락
이지영 기자
등록일: 2019-07-17  수정일: 2019-07-17


한 달간의 행진이 멈췄다. 지난달 18일 백서를 공개하며 야심 차게 행진을 선포했던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가 결국 중단됐다. 이를 둘러싸고 국내 블록체인 관계자들은 "리브라는 결국 다시 진행될 것"이란 낙관과 "리브라로 인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비관으로 나뉘어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데이비드 마커스 리브라 최고책임자는 1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은 규제 관련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고 적정한 승인을 받을 때까지 리브라를 내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리브라를 둘러싼 미국 정부의 압박에 결국 한발 뒤로 물러난 것이다. 


페이스북은 한 달 전 리브라 백서 공개와 함께 달러 등 통화 주권 훼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등 수많은 우려 섞인 시선을 집중적으로 받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비판에 가세했다. 트럼프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리브라는 기반이 약하고 신뢰성이 거의 없다"고 저격하며 "세계 어느 곳에서 가장 지배적인 통화로 위상을 유지할 것은 바로 미국 달러"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공식 발언 이후 열린 리브라 청문회에서도 '리브라 때리기'는 이어졌다. 예상대로 청문회에선 리브라에 대한 경계심이 보이는 질문이 쏟아졌다. 셰로드 브라운 미국 상원 의원은 "페이스북이 뱅킹 분야에서 실험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이는 위험하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상원 의원들의 이어지는 질책에도 마커스는 리브라의 출시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브라는 안전하고 수수료가 낮은 송금 수단"이라며 "미국이 암호화폐를 선도하지 않으면 결국 다른 나라의 몫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돈세탁 등 범죄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는 미루겠다"며 "미국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마커스는 또 리브라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고자 본인의 연봉 전체를 리브라 암호화폐로 받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청문회 이후 국내 업계 반응 역시 뜨겁다. 먼저 리브라 프로젝트가 곧 재개될 것이란 의견이다.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에 소속된 A씨는 "미국 정부와 힘겨루기 하는 느낌이 든다.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며 "리브라는 결국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청문회에서 암호화폐의 가치를 흔들만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만큼 청문회와 지금 가격 하락의 연관도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술 회사의 이사직을 맡고 있는 B씨 역시 "3억명이 속한 미국 정부가 20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페이스북의 서비스를 막긴 어려울 것"이라며 "리브라는 이미 테스트넷까지 돌리며 전세계 각국 파트너들과 합을 맞추고 있어 미국 정부가 끝까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언제까지 암호화폐가 국가에 종속된 형태로 이어지겠나"라고 말했다.


회의적인 평가도 있다. 리브라의 중단은 결국 리브라 프로젝트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C씨는 "이번 청문회를 통해 리브라가 광의적인 의미에선 블록체인을 관통하지는 않는다고 느꼈다"며 "검열 저항성이 있는 비트코인과 다르게 리브라는 중앙화돼있다는 걸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브라가 결국 제도권에 막혔다는 점에서 이번 이슈가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한동안 마켓 전반적으로 침울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1~3개월 이내 예정된 ETF와 백트 이벤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1.64% 하락한 9509달러(약 1122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11.89% 하락한 200달러(약 23만원)에 거래되는 등 시총 상위 10개 암호화폐 모두 10% 내외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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