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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기술력으로 디앱 구동 비용 낮추고 속도 높인다”
블록크래프터스 X ①바이프로스트
김도윤 기자
등록일: 2019-07-15  수정일: 2019-07-16

<스타트업 업계를 겪어본 이들은 하나같이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다. 여기서는 아무리 좋은 총으로 백병전에 나서도 육해공의 화력지원이 없다면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 블록체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디어, 기술력의 경쟁력만큼이나 액셀러레이터의 탁월한 지원이 성공의 필수요건이 된지 오래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서 전문성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는 액셀러레이터인 블록크래프터스와 이들의 액셀러레이팅을 거친 프로젝트들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승리 공식을 찾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좀 더 풍성하게 하는데 일조하길 기대해본다. - 편집자 주>



현재 가장 많은 디앱(dApp)을 보유한 블록체인 플랫폼은 이더리움이다. 전체 디앱 중 63%가 넘는다. 하지만 대중적인 디앱은 없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느린 속도와 높은 비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 번의 행동을 할 때마다 몇 초에서 몇 분을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트랜잭션이 발생할 때마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횟수가 쌓이면 큰 부담이다. 이래서는 디앱을 쓸 수가 없다.


바이프로스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프로젝트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디앱을 연결하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개발 코드를 퍼블릭 블록체인이 필요한 부분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구현해도 괜찮은 부분으로 나눈 것이다. 보안이나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만 퍼블릭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기본적인 데이터 처리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통해 해결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속도는 높일 수 있다.


바이프로스트는 블록체인 기술기업 파이랩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디앱 개발팀이 각기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의 특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퍼블릭 프라이빗 조합해 성능 문제 돌파구 마련  

박도현 대표(사진)가 바이프로스트 프로젝트를 시작한 배경은 자신이 사업하면서 겪은 고민과 관련 있다. 2017년 9월 박 대표는 이종협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기업 파이랩을 창업했다. 파이랩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 식품을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맡았다. 식품 수입 과정을 블록체인 기반 위생증에 기록해 위·변조를 막는 일이었다. 위·변조가 어려운 퍼블릭 블록체인의 장점을 잘 활용했다. 고민도 있었다. 처리 속도가 느려 결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기 어려웠다. 그런데 느린 속도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모든 프로젝트가 겪는 문제다 보니 난관에 봉착했다.


박 대표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같이 쓰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각 블록체인이 갖는 장점을 고루 활용하는 것이다. 개발 작업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렇다고 만족할 수는 없었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본업보다 많은 자원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주객이 전도됐다.


이때 블록크래프터스와의 인연이 빛을 발했다. 파이랩은 블록크래프터스의 액셀러레이팅을 받고 있다. 블록크래프터스는 파이랩에 지금 하고 있는 개발 작업을 사업으로 추진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파이랩의 고민이 모든 디앱의 고민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바이프로스트 프로젝트가 탄생한 순간이다. 박 대표는 “우리의 기술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블록크래프터스의 엑셀러레이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분명히 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파이랩은 블록크래프터스의 엑셀러레이팅을 바탕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프로젝트 이름도 바이프로스트로 새로 시작했다. 미들웨어 개발은 화이트해커 출신 이종협 CTO가 주도했다. 이 교수는 연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카네기멜론에서 2년 반 동안 연구원으로 활동한 보안 분야의 전문가다. 


바이프로스트는 블록체인 프로토콜과 디앱을 연결하는 미들웨어 플랫폼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미들웨어 플랫폼은 블록체인 프로토콜과 디앱을 연결하는 것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다. 바이프로스트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기능을 모듈화했다. 이를 통해 디앱 개발팀이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더리움, 이오스 등 어떤 블록체인 플랫폼에 연결할지 선택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디앱 개발팀은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하면 된다.


현재 개발 작업은 60%가량 진행됐다. 파이랩에 따르면 미들웨어 구현 시 3,000 TPS 이상의 속도가 나오고, 이더리움 수수료(GAS)는 75% 절감할 수 있다. 이더리움과의 결합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과의 결합도 진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구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프로스트는 지난 2월 이더리움 재단을 대상으로 기술 시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구현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이더리움 재단과 전략적 제휴를 논의 중이다. 다른 프로젝트에도 바이프로스트의 미들웨어를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바이프로스트는 4분기 중으로 파트너사 디앱에 미들웨어를 적용한 사례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블록크래프터스에서 바이프로스트의 액셀러레이팅을 함께 해온 최현식 파트너는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바이프로스트에서 사업개발 업무도 정식으로 담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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