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general#클레이튼
“클레이튼 나이츠, 일반인의 첫 블록체인 게임 ‘목표’”
[인터뷰] 이제빈 비스킷 대표 “게임 통해 블록체인의 가치 알릴 것”
임영택 기자
등록일: 2019-07-04  수정일: 2019-07-04


“‘클레이튼 나이츠’의 목표는 일반인이 처음 경험해보는 블록체인 게임이 되는 것입니다. 블록체인 게임이 무엇인지 실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 드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으로 서비스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최근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클레이튼’ 메인넷을 론칭했다. ‘클레이튼’은 그라운드X가 5000만명 이상의 카카오 이용자를 앞세워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목표로 개발한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는다. 

비스킷은 이런 그라운드X가 ‘클라이튼’ 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해 낙점한 파트너 중 한 곳이다. 일반에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오스나이츠’ 개발사라고 말하면 고개를 끄떡인다. 이오스 생태계에서 블록체인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 회사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클레이튼 나이츠’로 또 한 번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를 타진한다. 

이 회사의 이제빈 대표는 “블록체인의 가치를 가장 먼저 전달할 수 있는 것은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생각”이라며 “특히 비스킷은 블록체인 기술보다는 게임의 재미에 집중했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 “비스킷, 게임 통해 블록체인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팀”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했다가 성향과 잘 맞아서 커리어를 변경했어요. 경영전략 컨설팅 분야에서 8년 정도 일했지요. 그런데 마음 한구석이 공허해졌어요. 나도 사업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지요.” 

비스킷은 올해 3월 설립됐다. 이들의 처녀작인 ‘이오스나이츠’는 지난해 8월 등장했지만 올해 초만 해도 프로젝트 팀이었다. 법인화가 추진 된 것은 이 대표의 합류가 결정되면서다. 

이 대표는 “공동대표를 맡은 신명진 대표가 지난해 3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8월 선보였던 것이 ‘이오스나이츠’”라며 “당시에는 프로젝트 팀이었고 올해 3월 법인이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가 비스킷에 합류하게 된 것은 우연과 필연이 겹쳤다. 카이스트 출신의 엔지니어에서 오랫동안 경영 컨설턴트로도 근무했던 그는 지난해에는 스타트업 투자자문역으로 활동하면서 사업기회를 모색했다. 특히 블록체인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신명진 대표와의 첫 만남도 투자 건이었다. 하지만 법인이 없었던 탓에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의기투합해 합류하게 됐다. 

“스타트업을 하려고 했을 때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지금 성장하고 있거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여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블록체인이 딱 맞았지요.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잠재력도 컸어요. 특히 블록체인의 철학적 출발이 ‘넥스트 빅씽’이 될 것으로 봤지요.” 

블록체인은 최근 몇 년간 소위 ‘핫’한 분야였다. 다만 많은 투자에도 ‘암호화폐’와 ‘거래소’ 외에는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낸 사례가 극히 드물었다. 

이 대표는 이를 인터넷 초창기와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현실이 되는 시점과 선제적 투자의 시간적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제는 투자된 돈이 어떻게 집행되느냐에 따라 가치가 실현되는 시기로 봤다. 그리고 그가 가장 먼저 가치를 마련할 분야로 꼽은 것은 게임이었다. 

이 대표는 “실제로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는 서비스로 만들어지는 데 얼마나 걸릴까, 어떤 것이 가치를 주는 서비스가 될 것인가라는 고민을 했다”며 “고민의 답은 게임이었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좋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가 비스킷과 ‘이오스나이츠’의 가능성을 본 것은 여타 블록체인 게임과 달리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집중했다는 점이었다. 실제 ‘이오스나이츠’의 경우 ‘겜블’이 대다수를 이루던 시절 일반적인 모바일 방치형 RPG의 형태로 제작돼 시선을 모았다.


이 대표는 “기존에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게임을 만들면서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면 우리는 반대로 게임에 블록체인을 도입했을 때 얼마나 재미있을지에 집중했다”며 “비스킷은 게임을 통해 블록체인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팀이라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오스나이츠로 가능성 확인…클레이튼 나이츠로 재입증” 

“비스킷이라는 사명에는 바삭바삭한 실험을 계속한다는 의미가 있지요. 아무도 답을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도 답을 찾기 위해 실험하고 있어요. 그래서 ‘클레이튼 나이츠’가 중요합니다. ‘이오스나이츠’로 확인한 가능성을 더 많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확인해야지요.” 

이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이 갖는 기존 게임과의 차별성에서 가능성을 엿본다. 블록체인 게임 내에서 캐릭터, 아이템, 재화, 게임기록 등 이용자 노력의 결과물은 온전히 이용자의 소유로 남는다. 게임 개발사가 서비스를 중단해도 해당 데이터는 이용자의 가상지갑 속에 유지되고 패치 등을 통해 수치를 조정할 수도 없다. 기존 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형태다. 

또 게임 데이터가 블록체인 상에서 오픈소스처럼 공개돼 다른 개발사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오스나이츠’의 또 다른 버전을 타 개발사와 개발자가 제작해 선보일 수도 있다. 특히 이용자는 기존에 보유한 ‘이오스나이츠’의 캐릭터와 아이템을 그대로 해당 게임으로 옮겨서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 ‘이오스나이츠’를 활용해 중국 개발자가 1대1 대결 버전을 제작하고 있기도 하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내에서 모든 이용자의 행위와 결과가 기록되고 공개되는 것은 물론 결과물이 모두 이용자의 소유가 된다”며 “저작권 협의 등이 필요하겠지만 블록체인 상의 특정 게임에 대해 다른 개발자들이 참여해 새로운 버전이나 추가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를 통한 게임 내 자산 거래도 주요 포인트다. 이용자의 캐릭터와 아이템이 온전히 이용자 몫으로 귀속되는 만큼 거래가 자유롭다. ‘암호화폐’를 활용해 국가간 경계도 사라진다. 국가별로 다른 통화로 인한 제약이 없어 거래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 ‘이오스나이츠’는 이용자에 비해 거래규모가 컸다. 현재까지 누적 거래규모가 50만 이오스다.

다만 이 대표는 이를 미완의 성과로 설명한다. 최대 액티브 이용자 1만, 누적 다운로드 2만이다. 절대적인 수치가 작다. 그가 ‘이오스나이츠’를 “여전히 언더독”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클레이튼 나이츠’의 결과를 중요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오스나이츠’를 통해 확인한 가능성을 보다 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입증하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오스나이츠’는 결제 이용자 비율이 90%가 넘었고 7일 재접속률 60%, 한달 재접속률 50% 이상이었다”며 “그러나 이것이 블록체인 게임의 특성인지 혹은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만 게임에 접속해 나온 결과인지 확인이 안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오스나이츠’는 다운로드 시도에서 실제 게임 접속까지의 과정이 복잡해 100명 중 2~3명 정도만 게임을 즐겼다”고 덧붙였다. 


이에 ‘클레이튼 나이츠’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으로 서비스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오스나이츠’와 동일한 콘텐츠이지만 앱 마켓 출시 및 다운로드, 카카오 계정 연동 등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고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형태다. 

이 대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 일반인이 처음 경험해보는 블록체인 게임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블록체인 게임으로 실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클레이’가 첫 암호화폐가 되는 경험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스트리트 커뮤니티 광고
북마크
좋아요 : 0
공유
https://dstreet.io/news/view-detail?id=N20190704102618238451
URL복사
댓글 0
댓글쓰기
댓글 쓰기
에어드랍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