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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달러 돌파' 비트코인 상승에 힘 싣는 세가지 요인
①미·중 갈등, 브렉시트 ②전통금융과의 연계 ③기관 투자가의 러브콜
김세진 기자
등록일: 2019-06-24  수정일: 2019-06-24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올해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어섰다. 22일 오전 8시 코인마켓캡 기준 1만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만10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4일 1만달러 선을 지지 중이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또한 3200억 달러(한화 약 370조)대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초 3500달러대에서 현재 300%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이같이 비트코인이 상승하자 라이트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 가격도 견인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승을 두고 안팎에서 여러가지 해석들이 제시되고 있다.


국제 정치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준다

눈에 띄는 점은 비트코인 가격이 점차 국제 정치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미중 무역 갈등이 꼽힌다. 블록체인 전문 중국 미디어인금색재경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분쟁 갈등이 격화되자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리 인하를 추진한 점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저축 시 받는 이율과 대출금리가 낮아져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모였고 곧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논리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맥스 카이저는 이에 대해 비트코이니스트에서 “미중 무역갈등의 유일한 수혜자는 비트코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유럽의 정치적 불안정도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금융 매체 아이엑스팻츠에 따르면 글로벌 재무설계 자문기업인 드비어그룹의 공동 창업자 니겔 그린은 "브렉시트, 그리고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이 의제를 계속 장악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수많은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위험을 회피하고자 대규모 자금을 암호화폐로 바꿔 보관할 가능성이 있어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이니스트는 "미중 양국 간의 무역 전쟁 심화, 브렉시트 대혼란 등으로 글로벌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일종의 헤징(위험회피) 수단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전통 금융과의 연계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 시장 체제에 편입한다는 소식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시장과 접점을 넓혀 ‘자산’의 영역으로 편입되면 일정수준의 신뢰가 담보돼 신규 투자자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 사례로 백트 비트코인 선물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는 암호화폐 거래소 백트의 시범서비스를 오는 7월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백트는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과 달리 실물인수도 방식을 제공해 실물 비트코인 수요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백트가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비트코인 선물 계약 체결이 더욱 활발해져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취급돼 수요가 증가한 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제시된다. 브라이언 스터트랜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 가격이 BTC만큼 오르지 않았다"며 “BTC가 금을 대체하는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월부터 투자자들에게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을 포기하고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라는 드랍 골드(Drop Gold) 광고를 시작하기도 했다.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과  홍보 효과

기관 투자자 등의 행보도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고액을 투입하기 때문에 투자 결정에 보수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관이 투자를 결정하면 암호화폐 시장에 대량의 현금이 유입되는 데다 기관 투자 소식 자체가 대중의 투자심리를 부추기는 효과를 발휘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투자는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 및 포지션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기관 투자자의 유입을 보여줬다. 일평균 약 5억 달러 규모로 4월 대비 36% 증가, 지난해 5월 대비 250%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의 투자·리서치 업체인 펀드스트랫 글로벌의 창업자인 토마스 리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상황은 낙관적이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의 증가는 기관 투자자의 자본 유입량도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한 바 있다.



암호화폐 전문 분석 기관 다이어의 5월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BTC 유통량 중 기관급 주소가 보유하고 있는 BTC 비중이 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에 비해 7%p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지난 6개월 간 기관급 주소 BTC 보유량이 120만 개 증가했으며, 최근 3개월간 대부분 주소가 활성화 상태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기관 투자자가 비트코인 투자에 참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자회사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을 통해 기관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트레이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운용자산이 약 7000억 원에 달해 월스트리트에서 신뢰도가 높은 피델리티가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할 경우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밖에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이 구축한 블록체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암호화폐가 실사용되면 가치가 상승한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같이 정치적 상황, 전통 금융과의 연계, 기관 투자자 등 대형 주체 유입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을 도모할 전망이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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