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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코인’ 리브라, 투자 가치 있나?
환차익, 이자, 주가 세 측면에서 검토 가능
김용영
등록일: 2019-06-19  수정일: 2019-06-19

< 출처 : 셔터스톡 >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글로벌 암호화폐인 리브라가 지난 18일 공개됐다. 백서에 따르면 리브라는 가치가 안정된 스테이블 코인으로 소액결제, 송금 등에 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치 변동성이 제어받기 때문에 투자 측면에서는 매력이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인기가 치솟은 배경에는 비트코인이 창출한 투자 수익이 자리잡고 있다. 다른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 트루USD 등도 가치 안정에 따른 결제 수단보다는 법정화폐 사용이 금지된 국가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한 토큰 구매 용도로 활용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즉 암호화폐에서 투자 측면을 제외하면 앙꼬 없는 찐빵 격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리브라는 투자 가치가 있을까? 공개된 백서와 관련 보도, 전문가의 평 등을 종합하면 총 세가지 측면에서 검토할 수 있다. 리브라의 환차익, 예치금의 이자, 그리고 증권인 리브라 투자 토큰이다.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에 환차익은 필수?

테더, 스팀달러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은 ‘페깅’이라고 불리는 가치 고정 방식을 택하고 있다. 테더와 트루USD는 모두 1달러에 1테더 또는 1스팀달러로 가치가 고정된다. 이를 위해 법정화폐를 담보로 잡은 뒤 코인을 발행한다. 따라서 국가별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법정화폐 거래가 가능할 경우 달러의 환율이 올라갔다면 테더의 가격도 같이 상승한다. 즉 작년 이맘때 테더를 샀다면 올해 달러 가치의 상승에 따른 이득을 볼 것이다.


하지만 리브라는 이보다 다소 복잡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담보를 설정해 리브라라는 디지털 자산에 실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페깅과 유사하지만 특정 통화와 가격이 연동되는 방식은 아니다. 리브라의 백서에 따르면 국가가 발행하는 단기 국채나 은행 예금과 같이 유동성이 낮고 위험도가 낮은 자산들의 집합을 기초 자산, 즉 담보로 잡는다. 따라서 리브라가 달러와 같은 특정 통화에 가치가 고정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백서에서는 리브라가 단일 통화에 ‘페깅’되지 않으며 기초 자산의 변동에 따라 여러 국가의 법정화폐별로 가격이 변동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테더와는 다른 형태이지만 법정화폐별로 가격이 다른, 즉 환차익이 발생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법정화폐의 변동성이 리브라의 기초 자산보다 높은 국가일 경우에는 리브라를 통화 가치 방어용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럴 경우 중앙은행의 통제력을 약화시키는 효과가 발생해 규제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가치 변동이 달러와 페깅된 테더와는 다른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투자라면 리브라보다 리브라 투자 토큰

리브라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기초 자산은 리브라 리저브로 명명됐다. 리저브는 리브라 협회 초기 참가자들의 투자와 리브라의 구매 행위로 조성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리브라 협회의 초기 참가자들은 회사당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렇게 모인 자금은 리저브로 이체돼 기초 자산 구축에 쓰인다. 리브라가 상용화되는 내년부터는 리브라 구매 댓가로 지불된 법정통화도 같은 용도로 사용된다.


리저브는 단기 국채, 은행 예금과 같이 원금 손실 가능성이 극히 낮고 이자 수익이 주인 자산에 투자되기 때문에 미미하게나마 이자 수익이 발생한다. 이자 수익은 현재 초기 참가자들이 투자하고 받은 리저브 투자 토큰에 대한 배당으로만 활용될 예정이다. 리저브 투자 토큰은 리브라 협회 참가자들에게만 배당되는 증권 형태의 토큰이다. 증권 형태이기 때문에 배당이 존재하고 배당의 근원이 바로 리저브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으로 보인다. 현재는 리저브 협회 참가자들에게만 배정돼 있지만 리브라가 향후 탈중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리브라 투자 토큰도 미래에는 거래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서 세번째 투자 가치가 등장한다. 바로 리브라 투자 토큰의 가격 상승이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한때 회자됐던 경구인 ‘프로젝트가 유망하면 토큰에 투자하고 스테이블 코인이 유망하면 (해당 프로젝트의) 주식에 투자해라’라는 말에 부합하는 지점이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가장 낮지만 투자 수익만 보면 수익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주식에서도 배당의 가치가 주식 가격에 반영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브라 투자 토큰은 리브라 협회 초기 투자자인 28개 기업들에게만 제공된 만큼 혹여 다른 곳에서 리브라 투자 토큰을 판매한다고 한다면 모두 사기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페이스북 주식에 리브라의 가치가 반영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리브라 투자 토큰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개방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리브라가 활성화되면 강력한 추진 주체인 페이스북에 이득이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페이스북이 현재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리브라가 주식 가격에 호재로 작용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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