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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블록체인 3C 전략...컨버젼스·커넥티비티·클라우드
헬스케어·금융 융복합 사례로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 발표
’넥스레저 유니버설’ 테스트넷, 클라우드에서 무상 제공
이지영
등록일: 2019-06-19  수정일: 2019-06-19


삼성SDS가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시장의 선두를 잡기 위해 향후 블록체인 사업 방향을 새롭게 발표했다. △컨버젼스(Convergence, 융복합)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연결) △클라우드 (Cloud, 클라우드) 등 이른바 '3C 전략'이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는 18일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에서 열린 '블록체인 미디어데이'에서 “고객사들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때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방안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융복합과 이기종 연결로 헬스케어·물류 사업 확장

3C 전략 중 융복합 키워드를 내세운 실제 사례로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 서비스가 가장 먼저 소개됐다. 해당 서비스는 헬스케어와 금융 업종의 융복합으로 의료기관, 보험사,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과의 컨소시엄에서 구축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다. 오는 8월 말 출시될 예정이다.



김영권 삼성SDS 금융사업부 팀장(사진)은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실손보험을 갖고 있지만 10명 중 7명은 보험금 청구 과정이 복잡해 청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는 이런 사회적 손실을 줄이고 더 안전한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병원의 환자 데이터를 투명하게 전달하고 병원과 보험사는 진료비 내역, 창구 업무 등을 자동으로 운영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이어 "블록체인으로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구성해 환자가 보험금 자동청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환자는 매우 편리하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환자는 진료와 수납을 마친 후 스마트폰을 통해 △환자 동의 △보험 가입 여부 조회 △진료비 내역 확인 △보험금 청구 등의 정보를 입력하고 보험금 청구 접수를 마칠 수 있다. 접수가 완료되면 카카오톡을 통해 보험금 청구 알림 내용이 전달된다.


3C 전략에 따른 두번째 실제 사례는 물류에서 나왔다. 삼성SDS는 특히 국제 무역 사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국가별 물류 네트워크를 연결한 사례로 중국 천진공항과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무역 정보를 교환하는 사업을 제시했다.


이같은 의지는 딜리버 플랫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딜리버는 이기종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연결은 물론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기존 시스템 간의 데이터 연결도 지원하는 국제 무역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삼성SDS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청, ABN∙AMRO은행이 공동 개발했다.


삼성SDS는 딜리버 플랫폼을 전 세계로 확대해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물류 정보망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딜리버를 활용하여 부산에서 출발해 네덜란드에 도착하는 컨테이너 정보를 하이퍼레저 패브릭에 기록한 뒤 개방형 블록체인 이더리움으로 전송하는 검증에 성공한 바 있다.


범용 블록체인앱, 클라우드로 제공

3C 전략 마지막 키워드인 클라우드는 블록체인 시스템 구성과 앱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고객사의 니즈에서 비롯됐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플랫폼인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한다.


앞서 밝힌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 딜리버 모두 넥스레저 유니버설 플랫폼에 바탕을 두고 있다. 넥스레저 유니버설은 삼성SDS가 개발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에 이더리움, 하이퍼레저 등의 범용 제품군을 여럿 추가한 넥스레저의 확장판이다. 넥스레저 유니버설에는 기업 환경에 부합하도록 알고리즘의 성능을 강화한 이더리움과 하이퍼레저가 탑재돼 있다. 사용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 넥스레저, 하이퍼레저, 이더리움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노드 관리, 모니터링 도구도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넥스레저 유니버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마켓플레이스에서 서비스형플랫폼(PaaS) 형태로 제공된다.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사용하면 개발자는 이종 블록체인에 모두 적용되는 표준화된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앱을 설계할 수 있게 된다. 넥스레저 유니버설의 표준화된 API를 사용하면 블록체인 앱을 이더리움, 하이퍼레저 등 여러 버전으로 만드는 과정이 한결 수월해진다. 넥스레저 유니버설에는 보안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화이트박스 암호화가 적용돼 있다. 화이트박스 암호화란 암호 알고리즘 속에 사용자의 암호키를 숨겨 외부 공격으로부터 키를 방어하는 암호 기술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넥스레저 유니버설에는 블록체인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가속 모듈인 엑셀러레이터를 탑재하고 있다. 엑셀러레이터를 사용하면 하이퍼레저의 초당 트랜잭션 처리 성능(TPS)을 기존 대비 10배 정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편 삼성SDS는 하이퍼레저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에도 적용되는 엑셀러레이터를 현재 개발중에 있다.



넥스레저 유니버설에는 삼성SDS가 개발한 블록체인 응용 솔루션이 여럿 탑재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로써 사용자는 비즈니스에 넥스레저에서 제공하는 블록체인 응용기능을 클릭 몇번만으로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이지환 삼성SDS 블록체인센터 팀장(사진)은 "블록체인 시장에 약 2300개의 탈중앙화앱(dApp)이 현재 있지만 업무혁신에 필요한 디앱은 아직 없다"며 "삼성SDS는 넥스레저 유니버설에 디지털 아이덴티티, 통합인증, 디지털 스탬핑, 데이터추적, 생체인증(FIDO), 데이터 앵커링, 디지털 페이먼트 등 여러 블록체인앱(bApp)을 탑재한 클라우드형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업무 혁신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아이덴티티는 분산 합의를 통해 사용자 인증을 수행하는 기능이다. 디지털 스탬핑은 문서의 생성, 수정 시점을 블록체인에서 파악해 진위를 확인하는 기능이다. 통합인증은 제휴사 등 여러 사용자를 블록체인에서 단일 인증으로 처리하는 기능을 말한다. 데이터 이력추적은 데이터가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블록체인으로 추적하는 기능이다.


생체인증(FIDO)은 블록체인을 통한 인증 절차에서 홍채인식, 지문 등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앵커링은 블록체인이 아닌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한 기존 앱에서도 블록체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디지털 페이먼트는 블록체인을 통한 지급 결제 서비스를 말한다.


이밖에도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술 적용과 테스트를 쉽게하도록 클라우드를 통해 지원하는 넥스레저 테스트넷을 18일 공개했다. 기업에서 개념증명(PoC) 제품을 만들거나 파일럿 테스트를 쉽게 하기 위한 용도다. 테스트넷 포탈은 현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하이퍼레저 블록체인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액셀러레이터도 깃허브에 오픈소스로 이날 공개했다.


홍혜진 삼성SDS 블록체인센터장은 "클라우드 기반의 넥스레저 유니버설 사업을 확대해 기업 고객이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영/ 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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