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마켓 #policy
"SEC 등록, 시간·비용 많이 들지만 합법적 STO 가능"
유재수 씨피이셀 대표, STO 승인 경험담 공유
김세진 기자
등록일: 2019-06-14  수정일: 2019-06-14


유재수 씨피이셀 대표는 지난 13일 열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세미나에서 “SEC 승인은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유 대표가 이끄는 씨피이셀의 미국 법인 아메트 액티오가 SEC로부터 등록 인가를 받은 데 대한 소회다.


씨피이셀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 청정개발체제(CDM) 개발업체다. 유 대표는 아메트 액티오가 SEC 승인을 받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이 기간은 제출 서류가 모두 구비됐다는 전제하에서다.


유 대표가 경험한 SEC 등록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20가지 기본 등록 요건 확인, SEC 등록 서류 준비, 미국 현지 변호사 고용, 등록 서류 검증 순으로 약 6개월간 진행했다. 이때 등록 서류는 실현 가능한 비전, 차별적인 기술, 사업의 가치를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2단계는 서류 검증 후 미국법인 설립, SEC 등록 접수, SEC 가등록까지 과정으로 2개월을 소요했다.


3단계는 SEC 가등록 후 증권형 토큰 발행(STO)을 개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과정으로 3개월이 걸렸다. 이 단계에서는 체계적인 처리를 위해 준비팀을 법무회계팀과 기술개발팀으로 나눴다. 전자는 증권형 토큰 발행 계획안 제작, 미국 법인 개소, 미국 법인 계좌를 개설하는 업무를 맡고 후자는 STO 백서 작성, 백서에 의거한 기술 개발, SEC 등록 법인의 홈페이지를 제작했다. 유 대표는 원활한 등록과 크로스 체킹을 위해 변호사 2명과 회계사 1명을 고용했는데 여기에만 약 50만불 이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유의해야할 사항으로 SEC은  암호화폐 공개(ICO)를 진행했던 프로젝트나 환금성 보장 코인은 심사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SEC은 메인넷 기술을 평가하고 코인 여부를 판단하는게 아니라 주식, 펀드, 증권형 토큰 여부와 투자 적격 여부를 심사하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법 상 코인은 메인넷을 공개해야 한다.


또 메인넷이 없는 토큰도 환금성 요소가 하나라도 해당될 경우 통과될 수 없다. 구체적으로 분산원장 네트워크와 디지털 자산 가동 가능 제로페이와 같이 가상통화 보유자들이 토큰을 네트워크상에서 바로 이용 가능 법정통화를 대신하는 형태로 결제 가능상품이나 서비스와 교환 가능 가치 상승 가능성 부재 등이 있다. SEC은 실사용이 가능하며 투자 자산의 성격을 띠지 않는 유틸리티 토큰은 증권형 토큰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심사 자료에서 창업자의 히스토리와 비전도 일치해야 한다. SEC은 이 부분을 심사할 때 창업자가 보유한 경력, 특허, 인증을 통해 창업자와 해당 기업의 연관성을 파악한다. 이에 더해 본사와 미국 회사와 관계, 재무제표, 부채, 매출, 관련 기업, 주주, 이사진, 직원들의 이력서 및 직무능력까지 검토하며 투자 적격 여부를 판단한다. 이 밖에 창업자를 비롯한 임원진도 범죄기록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며 미국사회보장번호 및 납세자 번호, 미국 비자(B1, B2)가 있어도 범죄 기록이 있으면 대표로 선임할 수 없다.


유 대표는 “SEC에 등록하려면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많은 자원을 써야 했지만 합법적으로 사업하고 싶다는 의지 하나로 구글 번역기부터 시작했다고 신청 계기를 밝혔다. 씨피이셀은 이번 SEC 승인에 힘입어 탄소배출권의 증권형 토큰(STO)으로 자금을 공모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투자자는 사모펀드를 통해 모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수용 서강대학교 교수와 현재 SEC 등록을 진행 중인 정승채 CAL 랩 대표도 참석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신근영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회장은 “앞으로도 제도권 진입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어 스타트업의 건전한 자금 조달에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세진 기자]

디스트리트 커뮤니티 광고
북마크
좋아요 : 0
공유
https://dstreet.io/news/view-detail?id=N20190614114549559930
URL복사
댓글 0
댓글쓰기
댓글 쓰기
D.VIP 3기 인플루언서/CM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