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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상승세 계속될까?
기관투자자, 롱포지션, 트럼프… 장기적 요인이 주효
김세진 기자
등록일: 2019-05-14  수정일: 2019-05-21


비트코인이 14일 오전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8000달러선을 터치했다. 지난 9일 6000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닷새 만이다. 4월 초 4000달러 돌파 이후 상승세가 줄곧 이어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장에서 상승장으로 전환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단기적 상승이 아니라 ‘오랫동안 준비된’ 상승이라는 평가다.


수급 측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기관 투자자가 지목된다.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바닥을 쳤으며 올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전통 금융상품에 비해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에 작년 하락분만큼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맞물려 장기 투자 기조가 형성됐고 이것이 수요 증가로 이어져 점진적 가격 상승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8년은 전세계 금융 시장의 침체기로 원유가는 24.8%, 스탠더드앤푸어스(S&P) 지수는 6.2%, 금은 2.6%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그에 더해 70% 이상 떨어졌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이니스트는 지난 10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기관 투자자들이 4월 랠리 직전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서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선물 계약에서 매수 포지션이란 미래에 더 높은 가격으로 되팔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CFTC 데이터에 따르면 3월 26일에서 4월 2일 사이 기관 투자자들이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 비율은 88% 증가하고 매도 포지션은 63% 하락했다. 이 기간은 비트코인 가격이 약 4100달러에서 53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한 시기와 일치한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 포지션 우위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미친 영향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암호화폐 연구소 델피디지털 또한 보고서에서 “BTC 장기 보유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2월에 이미 바닥을 쳤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대표는 “2019년은 BTC 가격이 회복하는 시기”로 규정하고 “기관 자금이 점진적으로 유입돼 2020년 1분기에는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치∙경제적 요인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설명하는 주장도 있다. 그 중심에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경제적 타격을 겪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 중국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인 코인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고 이 점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주효했다고 평한 바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저축 시 받는 이율이 낮아지는 데다가 대출금리 또한 낮아져 자금이 투자 시장으로 몰린다.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전통 투자 부문 대비 고위험고수익 군에 속하는 비트코인으로 모여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8000달러를 돌파하게 한 단기 추진 동력으로는 백트(Bakkt) 개소가 꼽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암호화폐 거래소 백트의 시범서비스를 오늘 7월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켈리 로플러 백트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 거래 및 자산 위탁 서비스의 이용자 수용 테스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몇 주내로 고객사들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트는 다른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와 달리 실물인수도 방식을 제공해 실물 비트코인 수요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지만 지난해부터 CFTC의 승인 지연으로 출시가 미뤄진 바 있다. 백트가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비트코인 선물 계약 체결이 더욱 활발해져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컨벤션 효과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동력 중 하나로 지목된다. 지난 13일부터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최대 행사인 컨센시스 2019이 3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고 있다. 컨센서스는 과거 행사 개최 기간 중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지난해에만 유일하게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아 올해에는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 업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페이스북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블록체인 업계 진입 등과 맞물려 비트코인에 대한 일회성 매수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플랜비(PlanB)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스톡 투 플로우(Stock-to-Flow) 모델을 제시하며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를 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데이터를 돌이켜볼 때 비트코인 생산량이 줄어들 때마다 투자자들의 보유 심리가 커져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은 약 4년에 1번씩 생산량이 반으로 감소하고 그때마다 채굴 보상도 50% 줄어든다. 이 이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다음해 생산량이 반으로 감소해 현 8000달러대보다도 상승할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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