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이더리움#tech
삼성SDS표 블록체인 "이기종 묶고, 성능 높이고"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 딜리버로 산업 적용 사례 소개
넥스레저 유니버설·넥스레저 가속기 공개
이지영 기자
등록일: 2019-05-09  수정일: 2019-05-21


삼성SDS가 자체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의 차기 버전인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선보이고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스레저의 성능, 범용성 개선과 함께 물류 등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는 산업별 최적화 방안을 제시해 도입 기업 유치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지난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술 컨퍼런스 '리얼2019'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넥스레저 도입 사례와 함께 넥스레저 유니버설, 넥스레저 가속기 등이 소개됐다.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 딜리버, 기존 항만 문제 해결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기업·산업 간 여러 블록체인이 연계돼야 하는 일이 앞으로 많이 있을 것"이라며 "국가 간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연계 이슈 역시 기술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SDS가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청·ABN AMRO은행과 공동 개발 중인 딜리버의 사례를 소개했다.


딜리버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연결은 물론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기존 시스템 간의 데이터 연결도 지원하는 국제 무역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삼성SDS는 지난 3월 딜리버를 활용해 부산에서 출발해 네덜란드에 도착하는 컨테이너 정보를 하이퍼레저 패브릭에 기록한 뒤 개방형 블록체인 이더리움으로 전송하는 검증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알리조사 비제 블록랩 공동 창업자는 기존 항만의 문제를 딜리버의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랩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청 산하의 블록체인 전문회사로 현재 삼성SDS-로테르담항만청-ABN AMRO의 블록체인 협력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비제 공동 창업자는 "로테르담 항만은 서유럽에 위치한 세계적인 항만이지만 문서 처리는 중세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며 "비효율적인 공급망과 느린 금융 정산, 높은 정보 위·변조 가능성 등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관리를 통해 실시간 물류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유하여 복잡한 수작업이 반복되는 무역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딜리버 같은 블록체인 공급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제 공동 창업자는 "블록체인을 통한 실시간 추적과 공급망, 실시간 결제 등을 결합하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하면서 관련 문서 작업을 없앨 수도 있다"며 "앞으로 다이내믹한 공급망을 구현해 전세계에 새로운 혁신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딜리버 프로젝트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비제 공동 창업자는 "삼성SDS·로테르담항만청·ABN AMRO 세 회사가 공동의 비전을 갖고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물류 시장에서 우리 컨소시엄을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블록체인 코어 기술 통합, 넥스레저 유니버설



이어 소개된 넥스레저 유니버설은 넥스레저의 차기 버전으로 삼성SDS 고유의 넥스레저와 하이퍼레저 패브릭, 이더리움 등 범용 블록체인 기술을 통합한 허가형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넥스레저, 하이퍼레저 패브릭, 이더리움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고 운영개발(DevOps) 환경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넥스레저 유니버설이라는 단일 플랫폼에서 넥스레저, 이더리움, 하이퍼레저 등 다양한 버전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이밖에 개선된 합의 알고리즘, 가속 모듈과 해킹 등 외부 공격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 키를 식별할 수 없도록 암호화하는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법 등이 적용됐다. 



실제로 넥스레저 유니버설에 탑재된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기존 하이퍼레저와 동일하게 프랙티컬비잔틴장애허용(PBFT) 알고리즘과 트랜잭션을 정렬하는 오더링 서비스에 기반해 작동하지만 넥스레저 가속 모듈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어 기존 하이퍼레저보다 최대 10배까지 처리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넥스레저 유니버설에 탑재된 이더리움 역시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최대 1000TPS까지 대폭 향상됐다. 이더리움의 기존 합의 알고리즘을 권한증명방식(PoA)과 팩소스에 기반한 Raft 알고리즘을 토대로 수정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용 솔루션을 여럿 추가했다.


현연수 블록체인센터 팀장은 "주요 블록체인 기술들을 통합한 넥스레저 플랫폼에서는 블록체인 엔지니어가 아니더라도 표준 API 등으로 디앱을 쉽게 개발해 배포할 수 있다"며 "사용자는 스마트 컨트랙트로 구현한 조회 기능이나 모니터링 도구를 통해 데이터 추적을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레저 유니버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마켓플레이스에 서비스형 플랫폼(PaaS)으로 등록돼 있다.


블록체인 성능 강화로 차별화, 넥스레저 가속기



이번 행사에서는 넥스레저 가속기를 소개하는 자리도 별도로 마련됐다. 성기운 블록체인연구소 랩장은 "삼성SDS에서 재작년 해운물류 컨소시엄을 구축해 사물인터넷(IoT)으로 선박 컨테이너의 내부 상태를 체크하는 리스크 모니터링 서비스를 진행하는 중 블록체인의 성능 한계를 체감해 넥스레저 가속기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17만개를 관리하는 IoT 센서를 운용하려면 상태를 15초마다 기록할 수 있는 약 1만 1300TPS 성능이 필요하다. 그러나 하이퍼레저 패브릭의 처리 수준은 1000TPS 정도에 불과해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기술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삼성SDS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의 외부에서 데이터를 취합해 일괄 처리하는 액셀러레이터를 개발했다. 하이퍼레저 블록체인의 세컨드레이어 확장성 솔루션인 셈이다. 액셀러레이터는 우선순위에 따라 프로세스를 나눠 처리하는 다단계 큐 스케쥴링 기법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실제로 액셀러레이터는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연관 관계가 적은 데이터를 일괄적으로 묶고 개별적으로 합의를 이루도록 해 블록체인의 거래 처리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린다.


액셀러레이터를 사용하면 기존 하이퍼레저 패브릭보다 트랜잭션 처리 성능을 10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고 액셀러레이터는 설치 과정에서 하이퍼레저 블록체인의 자체 코드를 변경할 필요가 없어 이식성도 좋다. 향후 하이퍼레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표준 가속 모듈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삼성SDS는 액셀러레이터의 검증 작업과 여러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 랩장은 "액셀러레이터는 IoT처럼 산발적인 데이터가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상황에 효과가 특히 좋은데 다루는 데이터 간 상관관계가 높은 경우 데이터 충돌로 인해 가속 성능이 다소 감소할 수 있다"며 "매우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기존 세컨드 레이어 솔루션보다 높은 성능을 보장해 10배 빠른 처리 속도를 항상 보장할 수 있다"고 가속 모듈의 효과를 강조했다. 이어 "신원인증, 로지스틱스 등 모든 분야에서 처리 속도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며 액셀러레이터처럼 처리 성능을 개선하는 솔루션으로 블록체인의 범용성을 대폭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영 / 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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