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이더리움
암호화폐 사기인가 아닌가...루비니-비탈릭 설전
디코노미에서 열띤 토론 펼쳐
루비니 "암호화폐는 사기" 선공...부테린 "암호화폐 가치가 0까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
이지영
등록일: 2019-04-04  수정일: 2019-04-04




암호화폐가 사기인지 아닌지를 두고 세계적인 경제학자와 이더리움의 창시자가 설전을 펼쳤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비탈릭 부테린은 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분산경제포럼(디코노미 2019)에서 '암호화폐의 본질적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나눴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루비니였다. 그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무용론자답게 "암호화폐는 사기"라며 공격을 시작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암호화폐가 안전하지 않다"며 "암호화폐공개(ICO) 자체가 사기며 가격 조작도 심하다.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안정성이 훨씬 떨어진다"고 근거를 설명했다. 


부테린은 이에 대해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문제로 반론을 전개했다. 현재 중앙화된 시스템에서 정점에 있는 정부가 기업 경영이나 은행 시스템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게 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는 "세계 경제의 많은 부분에서 독과점과 검열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검열 저항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며 나아가 동등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부테린는 "암호화폐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 지불 시스템과 해외 송금이 지닌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편의성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암호화폐의 익명성이 금융 시스템에 필요하느냐는 질문에서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루비니 교수는 암호화폐의 본질 중 하나인 익명성이 범죄 거래에 악용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탈세자나 범죄자만이 익명성을 선호한다"며 "범죄자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 월렛을 추적하는 게 검거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규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횡령과 탈세, 인신매매, 테러 등이 이뤄지는 것은 익명성 때문"이라며 "익명화를 찬성할 국가는 아무 데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부테린은 암호화폐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것이 많은 문제의 원인이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모든 활동을 동의하진 않는다. 가치에 거품이 있는 것도 인정한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샤딩, 플라즈마, 코스모스 네트워크 등 관련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이에 따라 수년 내 탈중앙성을 강화하면서 기존 금융시스템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의 익명성이 갖는 논란에 대해 "개인정보는 반드시 보호돼야 하는 중요한 가치"라며 "암호화폐로 분산화가 가능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사라지는 코인도 많겠지만 제대로 된 코인이라면 가치는 유지 증가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가치가 0까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영 /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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