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록체인 개발회사 아이콘루프가 SBI저축은행 개인인증 서비스에 자사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도입으로 SBI저축은행 스마트뱅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는 SBI 간편인증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개인 고유 비밀번호(PIN) 인증 및 지문 인증을 진행할 수 있다. 양사에서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보안성을 더욱 강화했으며 별도의 공인인증서·보안카드·OTP 없이 PIN이나 지문만으로 로그인과 간편이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반 SBI 간편인증은 인증서 발급 시 공인인증기관 대신 자체 SBI 블록체인 서버의 노드 간 합의 서명을 거쳐 PIN 혹은 지문 인증 정보를 저장한 후 아이콘루프가 개발한 스마트 컨트랙트 구현환경인 '스코어(SCORE)'를 통해 무결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개인키 및 공개키 구조를 적용해 사용자 인증 프로세스를 구축함과 동시에 기존 인증서와 동일한 규격을 따라 시스템 연동 효과를 높였다. 또 블록체인 인증서를 사용하는 고객 필요에 따라 생체인증을 적용할 수 있도록 FIDO 표준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홈 화면의 로그인 버튼을 터치한 후 PIN 인증 혹은 지문 인증을 선택해 로그인 및 간편이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아이콘루프는 사용자가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이해해야 하는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기존 PIN·지문 인증 서비스와 같은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SBI 간편인증은 금융권을 선두로 실제 사용 중인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편리성과 안전성을 증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아이콘루프는 앞으로도 SBI저축은행과 함께 차별화된 혜택을 선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방안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아이콘루프는 지난해 11월부터 SBI저축은행과 블록체인 기반 인증 서비스뿐 아니라 전자문서 인증에도 협력해왔다. SBI저축은행 임직원은 현재 기안서, 협조서, 일반공문 등 SBI 그룹웨어 문서함 내 첨부파일을 블록체인 기반 문서인증 시스템에 업로드해 조회나 다운로드 시 위변조되지 않은 파일임을 확인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