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블록체인으로 亞전자상거래 하나로 묶겠다"
G마켓 성공신화 주역 구영배 큐텐 대표

아마존에 맞서기 위해
가상화폐로만 결제하는
글로벌 쇼핑플랫폼 론칭
5년내 나스닥 상장 추진
이영욱 기자
등록일: 2019-01-11  수정일: 2019-01-11


"큐브(QuuBe)와 큐코인(Q*coin)은 수수료가 없는 `제로모델`입니다.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이죠." 


글로벌 쇼핑 플랫폼인 큐텐(Qoo10)의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구영배 큐텐 대표는 이달 초 론칭한 `큐브`와 `큐코인`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시장 점유율 40% 내외로 싱가포르 1위 온라인 쇼핑몰인 큐텐은 최근 큐브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선보였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과 가장 큰 차이점은 전용 가상화폐인 큐코인으로 결제·정산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모든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돼 에스크로(제3자가 자금을 보관해 거래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보장한다.


큐브를 오픈한 큐텐은 가상화폐인 큐코인도 선보였다. 큐코인은 1달러에 1큐코인으로 고정 연동돼 있다. 큐코인은 큐텐에서 이뤄지는 모든 거래의 결제수단으로 큐텐 광고 아이템 구매 등 마케팅 서비스에도 사용 가능하다. 소비자들은 큐코인을 구입한 뒤 큐브에서 상품을 구매하게 된다. 


구 대표는 "이커머스 비즈니스의 핵심은 △가격(경쟁사보다 얼마나 물건을 싸게 공급할 수 있는지) △구색(얼마나 다양한 상품을 구비할 수 있는지) △편리함(소비자·판매자가 얼마나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등 세 가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큐텐의 큐브는 이 세 가지 모두를 만족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 도입은 큐텐이 업계 최초일 것"이라며 "2010년 창업부터 지난해까지가 `큐텐 1.0`이었다면 올해는 큐브 론칭을 기점으로 `큐텐 2.0`으로 변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지난해 3월 일본 사업을 미국 이베이에 매각했다. 동남아시아시장에 집중하기 위함이었다. 구 대표는 "현시점에서 동남아시장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일본 사업을 정리하면서 동남아시장과 큐브 론칭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큐브 론칭 등 업계 선구자가 되겠다는 큐텐의 노력은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해온 구 대표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전 세계적으로 이커머스시장에서 혁신이 일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뛰어난 기술로 무장한 기업들도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유통 공룡들에 밀려나고 있죠. `자본의 크기`라는 경쟁의 룰 안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새판을 짜고 싶었습니다. 아마존, 알리바바 등이 만들어 놓은 룰이 아닌 우리만의 룰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죠." 


서울대 자원공학과 출신인 구 대표는 글로벌 석유회사 슐룸베르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해외에서 일하며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외국계 기업에 입사한 그는 인도양 주변국에서 약 10년을 석유 탐사, 유전 개발에 매진했고 2000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인터파크에 합류한 구 대표는 G마켓의 전신인 구스닥 태스크포스팀을 맡았다. 상품을 주식 거래하듯 거래할 수 있게 만든 경매 사이트였다. 구 대표는 2003년 구스닥을 오픈마켓으로 바꾸기로 했다. 쇼핑몰이 물건을 판매하는 형태에서 일반사업자가 등록을 통해 온라인 판매자로 변신하는 다소 생소한 모델이었다. 

"당시 판매자 연락처를 공개한다고 했을 때 우려의 시선도 많았습니다. 소비자가 G마켓을 거치지 않고 바로 판매자와 직거래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지적이었죠. 그래도 이 길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플랫폼을 만들어주고 소비자와 판매자가 직접 소통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거든요. 쇼핑몰의 온라인 광고모델도 우리가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구 대표는 2009년 인터파크가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G마켓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G마켓을 통해 글로벌시장을 하나로 묶어보겠다는 꿈이 좌절된 이후 구 대표는 2010년 이베이와 손잡고 큐텐을 창업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국경 없는 단일시장을 이뤄보고자 한 것이다. 


"큐텐의 목표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아시아를 하나로 묶는 `팬 아시아(Pan Asia) 크로스 보더 이커머스 마켓 구축`이죠. 이번에 론칭한 큐브가 이 목표에 날개를 달아 줄 것입니다. 벤처기업에서 출발한 G마켓은 2006년 나스닥에 상장됐습니다. 큐텐도 향후 5년 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열심히 뛰어볼 생각입니다." 


[이영욱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어드랍가즈아
북마크
좋아요 : 1
공유
https://dstreet.io/news/view-detail?id=N20190111112850504378
URL복사
댓글 0
댓글쓰기
댓글 쓰기
에어드랍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