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블록체인 실생활에 쓰이도록 기반 닦을 것"
신근영 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장 인터뷰
"크립토 장터로 암호화폐 유용성 입증할 것"
"동남아 대상 1억 사용자 확보할 팀10 결성"
김용영 기자
등록일: 2019-01-08  수정일: 2019-01-08

블록체인, 암호화폐 업계에게 지난 2018년은 시험대에 오른 한해였다. 연초 쏟아졌던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들은 하반기 들어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비트코인 가격도 역대 최고치인 2600여만원의 15% 수준에 불과한 400만원대로 수직낙하했다. 보다 엄격해진 검증 속에 모럴 해저드에 기인한 여러 사건 사고가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블록체인의 유용성 입증이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신근영(사진)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회장은 올해도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실생활에 사용되는 사례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것을 계기로 종전보다 더 활발한 활동에 들어갔다.


신 회장은 협회를 이끄는 초대회장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가 블록체인, 암호화폐 생태계의 틀을 잡는 한해였다면 올해는 실제 사용되는 한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 신 회장의 생각이다. 협회의 올해 사업 계획도 활용 사례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협회가 올해 역점을 두는 사업은 크립토 장터다. 중소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들고 판매대를 차리는 박람회와 형태는 같지만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차이다. 암호화폐 결제시 다양한 혜택을 부여해 사용을 유도함으로써 구매자들에게는 평소 갖고 있던 막연한 의구심을 불식시킴과 동시에 판매자들에게는 암호화폐를 사용한 물건 판매가 가능함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과 협력을 도모할 방침이다. 최근 블록체인 관련 협회 중에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벤처부에서 비영리법인 설립허가증을 발부받았다. 사업 내용에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생태계 조성 등이 포함된 만큼 관련 당국의 지원도 내심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신 회장은 "상반기, 하반기에 한번씩 코엑스 컨벤션 센터든 잠실운동장이든 장소를 빌려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자동차 등 대형 완성품에서부터 맥주, 치킨 등 먹거리까지 가리지 않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낮에는 엑스포, 밤에는 야시장 형태로 열어 방문자들도 암호화폐를 이용해 즐겁게 먹고 마시고 쇼핑하는 체험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화폐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지역 기반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진 지자체가 많지만 실제 사례가 없어 도입을 머뭇거리는 곳들을 위해 충전부터 구매, 정산까지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연 역할도 병행한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지역 화폐도 크립토 장터의 협력사로 영입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협회가 두번째로 역점을 둘 올해 사업은 이른바 '팀10'으로 명명된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원이다. 팀10은 과거 1800년대 유럽 건축학계에서 기존 장르와 다른 건축 양식을 추구하는 젋은이들이 모여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건축과 도시계획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성한 조직을 말한다. 블록체인에서도 이같은 조직을 구성하고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결과를 내도록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신 회장은 "블록체인이 기존 앱이나 플랫폼 사용자를 빼앗아오기는 사실상 어렵다"라며 "블록체인 스타트업끼리 토큰 뿐 아니라 사용자도 서로 합쳐서 총 사용자 1억명짜리 디앱을 만들어야 유니콘 생태계가 조성된다"고 밝혔다. 즉 팀10로 선발된 곳들은 토큰과 함께 사용자간의 시너지도 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는 한국 브랜드가 유효하고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덜한 동남아 시장을 지목했다.


신 회장은 한편 지난해 협회가 주력한 거래소공개(IEO) 가이드라인 등 생태계 조성 사업도 병행할 것임을 밝혔다. IEO 가이드라인의 경우 핵심인 자율공시와 셀프체크를 준수하는 프로젝트를 몇개 런칭할 예정이며 스타트업 대상으로 컴플라이언스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현 블록체인 스타트업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인 투자 유치도 전담팀을 꾸려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영 기자]

에어드랍가즈아
북마크
좋아요 : 1
공유
https://dstreet.io/news/view-detail?id=N20190108103414051573
URL복사
댓글 0
댓글쓰기
댓글 쓰기
에어드랍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