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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미래는 과연 장밋빛일까 잿빛일까
잭 푼 홍콩이공대 교수 "비트코인은 결국 붕괴할 것"
나카지마 마사시 레이타쿠대 교수 "조만간 디지털 화폐의 시대 열린다"
강민승 기자
등록일: 2018-10-24  수정일: 2018-10-24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미래를 두고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좀처럼 반등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의 진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서울 장충동 소재의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세계지식포럼의 둘째 날인 지난 11일 잭 푼 홍콩이공대 교수와 나카지마 마사시 레이타쿠대 교수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미래를 도마에 올리고 열띤 강연을 펼쳤다. 푼 교수는 비트코인이 결국 붕괴라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한 반면 마시시 교수는 비트코인을 만들어낸 블록체인 기술은 조만간 디지털 화폐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잭 푼 홍콩이공대 교수는 암호화폐야말로 버블의 어머니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푼 교수는 “비트코인이 내재적인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보증기관의 부재는 결국 내재적 가치가 없음을 시사한다”며 이것이 비트코인의 한계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3자 중개인이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지만 사실상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는 맹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채굴자들이 수학 퍼즐을 풀어야 거래가 확정되는 구조다. 푼 교수는 바로 이같은 구조 때문에 비트코인이 전력 낭비를 초래하며 채굴 보상도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에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전력 소모량은 전세계 200개 국가를 합한 것보다 많다”며 “속도 경쟁이 더욱 심화돼 비트코인의 전력 소모량이 전세계 전력 소비 순위에서 11위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푼 교수는 비트코인 거래 검증에 필요한 수학 퍼즐의 난이도는 매주 7%씩 상승했고 이제 하드웨어 350만대가 있어야 문제를 처음으로 풀 수 있다고 밝혔다.


푼 교수는 이어 비트코인과 같은 인센티브 시스템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2020년에 다시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채굴자들은 전기료 등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해 결국 손을 뗄 것”이라고 말했다. 채굴자가 없으면 비트코인의 거래 시스템도 무너진다는 설명이다.


푼 교수는 또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상관계수가 높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전체 시가 총액의 40%를 차지하고 현재 전체 거래량의 1/3을 차지하는 만큼 비트코인의 붕괴는 곧 암호화폐 시장의 줄도산을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마사시 교수는 비트코인의 근간인 블록체인 기술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로 분산형장부기술(DLT)을 말한다. DLT에서는 거래 참여자 모두가 동일한 데이터를 관리하기 때문에 거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조작을 방지한다. 또 한 군데가 망가지더라도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다. 마사시 교수는 “분산형으로 관리하면 거대한 데이터 백업 센터가 필요 없어 더 가벼운 시스템이 가능하다”며 “운영 비용을 십분의 일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마사시 교수는 대신 비트코인처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퍼블릭 블록체인보다 참여자가 한정된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앞으로 주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효과적으로 적용될 분야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꼽았다. 그는 CBDC의 경우 중앙은행이 발행주체가 되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달리 신용을 담보한 전자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계에서 많은 실증 실험이 있는데 모두가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활용한다”며 업계가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화폐를 발행할 때에는 항상 당시의 최첨단 기술이 들어간다”며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화폐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잭 푼 교수는 클라우드 기업인 앳싸이퍼의 공동창립자이며 최고경영자(CEO)를 거쳤다. 그는 홍콩연금제도의 컨설턴트와 홍콩이공대 경영학 교수로 재직해 핀테크, 암호화폐, 블록체인 등을 강의하고 있다. 나키지마 마사시 교수는 일본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을 거쳐 레이타쿠대학교 경제학부에 재직중이며 책 ‘애프터 비트코인’을 집필했다.


[강민승 기자 / 사진 = 김재훈 매일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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