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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세이 마이너 “블록체인, 대기업 영역으로 침투 중”
제19회 세계지식포럼(WKF) 강연 'ICO서 기업용 블록체인 대전환'
"5G 인프라 구축 비용 토큰화하면 대폭 아낄 수 있어"
김용영.강민승 기자
등록일: 2018-10-10  수정일: 2018-10-13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업홀드의 설립자인 홀세이 마이너 회장이 블록체인에 대해 스타트업에서 기존 대기업 영역으로 침투 중이라고 진단했다.


홀세일 마이너는 10일 서울 장충아레나와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 19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이너 회장은 첨단 기술을 다루는 인터넷 미디어인 씨넷(CNET)을 지난 1994년 창업하면서 정보기술(IT) 업계에 두각을 드러낸 인물이다. 이전에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조스와도 스타트업을 창업한 바 있는 그는 CNET에서 새로운 미디어 포맷과 다양한 광고 상품을 선보이면서 인터넷 미디어 업계를 선도한 바 있다. 이후 CNET은 CBS에 10억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에 매각돼 가치를 입증했다. 그는 또 지난 1999년 창업 초기 상태인 세일즈포스의 가치를 한눈에 알아보고 약 2000만달러(한화 약 220억원)를 투자한 뒤 2004년 상장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바 있다. 현재는 지난 2014년 창업한 암호화폐 거래소 업홀드의 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블록체인을 이용해 동영상을 인코딩, 저장, 유통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비디오코인의 전략적 투자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블록체인이 코인공개(ICO)를 통해 기존 회사들을 대체하는 스타트업들에게 힘을 실어줬다면 이제는 전통적인 산업군에 도움을 주는 시점이 도래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ICO가 주춤하고 다양한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활용 방안을 실험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마이너 회장은 "과거 씨넷 때문에 다른 컴퓨터 잡지들이 도산한 것이 ICO와 같은 변혁적 기술의 예라면 지금은 세일즈포스처럼 클라우드를 이용해 기존 생태계를 활성화하도록 도와주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너 회장은 특히 블록체인이 기존 대기업 영역에 활용될 수 있는 사례로 5G 이동통신을 꼽았다. 미국에 5G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3000억달러(한화 약 330조원)라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블록체인을 활용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에 구축된 중계기들의 소유주를 보면 통신사 뿐 아니라 다양한 회사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중계기를 포함한 5G 인프라를 토큰화하면 기업들이 토큰 구입을 통해 중계기를 셀 단위로 매입해 운영함으로써 구축비 확보와 수익 창출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투자하는 비디오코인도 비슷한 예다. 전세계적으로 과투자된 데이터센터의 유휴 자원을 활용해 영상 인코딩, 저장, 유포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마이너 회장은 이를 "클라우드판 우버나 에어비앤비"라고 표현하고 "사용되지 않는 유휴 컴퓨팅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아마존웹서비스와 같은 중앙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영상을 가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너 회장은 한국에서 활성화되기 위한 요건으로 밑바닥에서 시작되는 바텀업식 접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에서 블록체인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차인혁 SK텔레콤 전무의 질문에 그는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탑다운식 지원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그 근저에는 개인용 컴퓨터 가격 하락 등 다양한 혁신이 자리잡고 있었다"며 "블록체인, 인공지능에서도 다양한 혁신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수렴되는 과정을 밟을 것이기 때문에 탑다운 뿐 아니라 바닥에서 시작되는 바텀업도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영.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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