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2.0 “더 빠른 디파이 위해 오라클에 확장 솔루션 탑재”

By 디스트리트 뉴스팀   Posted: 2021-06-30
출처: 체인링크 블로그

이더리움(ETH) 블록체인의 분산형 오라클 서비스로 유명한 체인링크(LINK)는 기능을 확장한 체인링크2.0을 공개하고 백서를 재발간하며 장기적인 로드맵을 최근 공개했다. 이번에 런칭한 체인링크2.0에선 기존 오라클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확장성 솔루션도 자체적으로 탑재하고 있어 주목된다. 체인링크는 분산 오라클 네트워크를 토대로 다양한 서비스를 앞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오라클 : (블록체인, 프로그램 등에서 데이터가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는 기술) 블록체인의 외부에 존재하는 날씨, 금융 정보 등의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 내부로 가져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현실에 존재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해 합의된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전송한다.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프로젝트는 가격 연동 등을 위해 자체적인 오라클 솔루션을 개발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오라클 네트워크의 분산성 향상, 데이터 제공 효율도 높였다
체인링크는 오라클 노드를 여럿 운영하며 블록체인 외부에 존재하는 데이터를 내부로 끌어와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체인링크의 오라클은 이더리움 등 여러 블록체인과 연결해 주는 미들웨어에 가깝다. 실제로 체인링크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특정 토큰의 가격을 끌어와 블록체인 내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프라이스 피드’나 무작위성을 높인 임의의 수를 블록체인 바깥에서 생성해 전달하는 ‘검증가능한랜덤(VRF)’ 기능을 모두 이같은 미들웨어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여기서 체인링크(LINK) 토큰은 사용자가 오프체인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노드에게 지불하는 일종의 인센티브로 사용된다.

최근 체인링크는 자사의 로드맵인 체인링크2.0을 발표하며 기존의 오라클 네트워크를 확장해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이렇게 규모를 확장한 오라클 네트워크를 체인링크의 분산오라클 네트워크(DON)라고 한다. DON은 블록체인과 오프체인 서비스 그리고 스마트 컨트랙트 여럿을 하나로 연결하는 멀티 어댑터와도 같다. 실제로 체인링크에선 DON을 ‘분산화된 메타레이어’라고도 표현한다. 또 오프체인 데이터와 블록체인을 이같이 연동한 블록체인 프로그램을 ‘하이브리드 스마트 컨트랙트’라고 부른다. 체인링크에 따르면 기존의 오라클 네트워크가 DON으로 확장되면 한 번에 블록체인으로 가져올 수 있는 웹 데이터의 양이 더욱 늘어나고 전송 속도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체인링크가 최근 런칭한 분산 네트워크인 DON에는 앞으로 다양한 기능이 더욱 추가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DON을 통해 비트코인(BTC) 블록체인이나 DEX 등 여러 네트워크를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에 연결해 자산을 주고 받는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연동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또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오라클 네트워크를 DON에서 맞춤형으로 구성해 직접 운영할 수도 있게 된다. 체인링크는 “체인링크2.0이 등장하면서 기존 오라클 솔루션보다 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분산된 데이터를 받아올 수 있게 된다”며 “하이브리드 컨트랙트를 운영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오라클을 사용하기 위한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라클에 확장성 솔루션 탑재해 오프체인 연산 지원한다
체인링크2.0에선 외부 데이터를 단순히 블록체인에 전송해 제공하는 기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연산 기능도 자체적으로 제공할 전망이다. 오라클 네트워크에서 블록체인 프로그램의 연산과 실행을 직접 지원하는 것은 체인링크가 처음이다. 체인링크의 오라클 자체가 디앱이나 디파이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여러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도록 지원해 사용자의 빠른 거래를 돕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DON에는 별도의 데이터 처리 장치가 탑재된다. 체인링크는 이를 분산네트워크 트랜잭션 실행 프레임워크(TEF)라고 표현한다. 기존에 연산량이 소요돼 블록체인에서 처리하지 못했던 블록체인 프로그램도 체인링크 오라클에서 대신 실행해 처리할 수도 있게 된다. TEF에는 폴리곤(MATIC)의 플라즈마 기술이 최근 탑재됐다. 사용자가 TEF에서 블록체인 거래를 진행하면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직접 작동시킬 때보다 실행 속도도 상대적으로 빠르고 수수료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블록체인에서 초당 처리할 수 있는 작업의 수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롤업과 같은 레이어2 솔루션이 최근 많이 사용되는 추세다. 체인링크도 이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오라클의 기능을 확장하겠다는 설명이다. 체인링크는 “체인링크2.0에선 장기적으로 오프체인 연산을 분담하고 처리 속도도 더욱 높여 일종의 확장성 플랫폼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 가지 연산을 아직 지원하지는 않지만 향후 오라클 네트워크 자체가 플라즈마나 스테이트 채널처럼 온체인 연산의 부담을 줄이는 레이어2 솔루션처럼 기능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세르게이 나자로프 체인링크 공동창립자는 블록체인 개발자 행사인 ‘컨센서스2021’에 최근 참여해 “디파이 서비스에선 가상자산 거래소 등 외부에 존재하는 토큰 자산 가격을 매개로 사용자의 계약이 체결되는 만큼 오라클 기술은 디파이에 필수적이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도 많다”며 “체인링크2.0에서 DON를 토대로 디파이와 여러 앱에 고급 기능을 여럿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체인링크2.0에선 오라클 네트워크의 분산화 정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도 개선돼 디파이 서비스에서도 다양한 파생상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체인링크는 ‘체인링크 탈중앙화 신원’ 기능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오프체인에 존재하는 사용자의 신원데이터를 온체인으로 가져와 인증을 돕는 기능이다. 이를 위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암호화해 보안성을 높여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체인링크 오라클을 통해 분산아이디(DID)를 구동할 인프라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강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