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지갑, 이더리움2.0 스테이킹 잇달아 지원

By 강민승   Posted: 2020-12-14

이더리움 재단이 지난 1일 이더리움2.0을 공식 런칭하면서 이더리움2.0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지원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지갑 서비스가 점점 늘고있다. 다국적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후오비 거래소는 이더리움2.0의 스테이킹과 관련한 자체 상품인 비콘체인이더(BETH)를 최근 추가했다. 또 암호화폐 지갑으로 유명한 마이이더월릿은 이더리움2.0에 이더를 스테이킹하기 쉽도록 기능을 최근 추가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사용자의 이더리움 한데 모아 스테이킹

이더리움 재단은 디파짓 컨트랙트를 통해 스테이킹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자금을 지난달 모두 모집한 바 있다. 이는 52만 4288ETH(한화 약 3400억원)에 상당하는 규모로 이더리움 발행량의 약 0.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 반면 이더리움재단은 블록을 검증하고 보상받는 검증자 풀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디파짓 컨트랙트에 이더를 예치하고 검증자로 등록하는 노드 수도 앞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디파짓 컨트랙트 :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이더리움 2.0에선 작업증명(PoW, 채굴)방식에서 지분증명(PoS, 스테이킹) 방식으로 블록을 검증하는 방식이 바뀐다. 이더리움 2.0에서 블록 검증자가 되려면 사용자는 32ETH를 네트워크에 보증금으로 예치해야 한다. 디파짓 컨트랙트는 이더리움 2.0에서 스테이킹 자금을 보관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

업계에선 이더리움2.0 스테이킹 서비스와 관련한 서비스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먼저 다국적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후오비 등은 이더리움2.0에 스테이킹을 대행해주는 자체 서비스를 개발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사용자의 이더리움을 맡아 이더리움2.0의 스테이킹풀에 대신 예치해주는 형태다. 이는 사용자의 프라이빗키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맡아서 대신 관리하는 커스터디 방식으로 간편한 특징이 있다. 이더리움2.0과 통신하기 위해 필요한 노드도 암호화폐 거래소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다.

바이낸스와 후오비는 사용자의 스테이킹 정보를 관리하기 위해 비콘체인이더(BETH)라는 파생상품을 출시했다. BETH는 이더리움의 비콘체인과 이름은 유사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만 한정적으로 사용되는 토큰이다. 사용자가 암호화폐 거래소의 이더리움2.0 스테이킹 상품에 예치하면 BETH를 증표로 받게 된다. 사용자가 나중에 BETH를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환하면 보유 기간에 상응하는 이자를 획득할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이더리움2.0에 간접적으로 스테이킹하는 경우엔 32이더를 전부 보유하지 않아도 소량으로도 스테이킹할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소액으로 예치된 다수의 이더리움을 합쳐 하나의 풀에 예치하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면 사용자는 0.0001이더 단위로도 스테이킹해 이자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사용자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제시하는 수익이 이더리움2.0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실제로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당하는 경우 사용자가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마이이더월렛, 모바일앱으로 이더리움2.0 스테이킹 기능 지원

암호화폐 지갑으로 유명한 마이이더월렛은 사용자가 보유한 이더리움을 이더리움2.0 프로토콜에 직접 스테이킹 할 수 있도록 기능을 지원한다고 최근 밝혔다. 암호화폐 지갑 중에서 이더리움2.0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내부에서 지원하는 경우는 마이이더월렛이 처음이다. 마이이더월렛에 따르면 사용자가 노드를 운영하거나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더라도 모바일 등 앱에서 간단히 처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마이이더월렛은 사용자가 개인키를 직접 관리하는 논커스터디 지갑 형태다. 때문에 사용자는 이더리움2.0에 접근할 수 있는 개인키도 직접 저장해 관리할 수 있다.

김준수 스테이크피시 운영관리자는 “이더리움2.0이 처음 시작됐을때 스테이킹된 양은 약 3400억원의 규모로 이더리움 총 발행량의 0.5% 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은 40~80%의 높은 스테이킹 비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더리움이 이 수치를 앞으로 따라잡는다고 가정하면 이더리움2.0에 스테이킹 될 이더 규모는 몇조 단위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 시장을 잡기 위해 거래소나 지갑들이 스테이킹 서비스를 출시하기 시작했고 더 매력적인 조건들을 내걸며 경쟁하는 추세는 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더리움2.0의 스테이킹을 손쉽게 해주는 여러 서비스를 사용하기 전에 유의할 사항으로 두가지 사항을 꼽았다. 먼저 “사용자는 이더리움2.0에서 이더를 옮기는데 필요한 개인 출금키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잘 들여다 봐야 한다. 커스터디 방식이라면 서비스 제공자를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하고 논커스터디 방식이라면 개인키를 분실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스테이킹을 기능을 전담하는 지갑 업체나 서비스 업체를 택할 경우 업체의 운영 경력을 주의깊게 보고 다수의 검증인 노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따져보고 선택하길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더(ETH)를 지난달 예치하고 먼저 등록한 약 1만 8000여명의 ‘얼리어답터’는 약 15%에 해당하는 연간 수익률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검증자가 더 많이 참여할수록 이더리움2.0의 스테이킹 수익은 줄어 5%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치된 이더리움은 이더리움2.0의 2단계가 시작되는 약 2년후부터 출금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주의가 특히 필요하다. 또 이더리움2.0에서는 이더리움 사용자나 암호화폐 투자자는 별도의 토큰 변환 작업 없이 기존에 보유한 1.x 버전의 이더리움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강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