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댄 라리머 “탈중앙화 SNS 클라리온, 탈중앙화 자율조직 에덴으로 이오스 사용처 넓힌다”

By 강민승   Posted: 2021-04-08
한국 커뮤니티에 인사하는 댄 라리머. 출처: 노드원 줌 화면 캡쳐

“앞으로 이오스(EOS)의 거버넌스 조직인 에덴을 통해 커뮤니티에 활발히 기여하는 참여자에게 이오스 코인을 보상으로 많이 분배할 겁니다. 최근 개발 중인 탈중앙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클라리온에선 이오스가 소각되면서 스팸메시지를 실시간 필터링하게 됩니다. 향후 출시되는 모든 서비스와 이오스는 상호작용하게 될 겁니다.”

댄 라리머 이오스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7일 이오스 한국 커뮤니티 밋업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댄은 블록원을 떠난 이후로도 이오스 커뮤니티에 계속해서 기여하고 있고 이오스 코인의 실사용처를 발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오스 밋업은 이오스 개발사인 블록원을 최근 퇴사한 댄 라리머 전 CTO와 함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MA)’ 형식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약 700명이 넘는 참여자가 몰릴 만큼 관심이 쏠렸다.

기존 이오스 커뮤니티의 ‘인센티브 구조’ 개선하겠다
댄 라리머는 먼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더 자유로운 시장과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블록원을 퇴사한 배경을 밝혔다. 오히려 블록원을 떠난 이후로 이오스에 더욱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돼 현재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댄은 지금은 이오스의 기존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오스의 거버넌스와 인센티브 시스템을 개선한 ‘에덴’을 최근 개발중에 있다고 했다. 그는 “이오스는 애초에 매년 5%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렇게 매년 주조되는 코인의 시세 차익을 커뮤니티 기여자에게 보상으로 제공할 목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이오스의 목적은 이같은 탈중앙화된 거버넌스였지만 사실상 실패했다”고 밝혔다. 활발히 기여한 커뮤니티 참여자에게 보상이 이뤄지지 못하고 오히려 일부에게 부가 편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반면 댄이 최근 개발중인 에덴에선 거버넌스 방식과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을 크게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댄은 “이오스 커뮤니티에 기여한 사람에게 어떻게 펀딩해 줄 수 있을지 2년 동안 고민했고 그결과 에덴을 개발하게 됐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에덴은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목표로 한다. DAO란 탈중앙화 네트워크 위에서 구현한 재단이나 공동체를 말한다. DAO에선 중앙 관리자 없이 기금이 자동으로 관리되고 참여자에게 보상이 자율적으로 분배되는 특징이 있다. 에덴 역시 DAO를 목표로 하지만 조직 구성원을 랜덤하게 선정하는 등 탈중앙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DAO는 최근 들어 많이 사용된다.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선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이나 대체불가토큰(NFT) 펀드를 운영하는데도 DAO를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댄은 “에덴을 통해 이오스의 약점인 마케팅이나 소통의 부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덴은 향후 이오스에 탑재돼 블록프로튜서(BP)를 뽑는 선거도 에덴위에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라리온 SNS, 이오스를 소각하면서 스팸메시지 거른다
댄이 최근 개발하고 있는 탈중앙화 SNS인 클라리온에서도 이오스 코인이 직접 사용될 전망이다. 클라리온이란 댄이 블록원을 퇴사후 개발중인 탈중앙화 SNS를 말한다. 다른 SNS와 달리 검열저항성을 강화한 특징이 있다. 클라리온에선 구글이나 애플 플랫폼의 경우처럼 서비스나 사용자의 메시지를 검열하는 행위가 애초에 어렵다는 설명이다. 클라리온 서비스를 운영하는데는 이오스가 직접 투입돼 사용될 계획이다. 댄은 “클라리온은 블록체인이라기 보단 또다른 분산 인프라에 가깝다. 때문에 토큰이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다. 반면 사용자의 메시지를 검열 없이 확산시키려면 합의 알고리즘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이오스가 사용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클라리온은 페이스북과 같은 고성능의 SNS를 목표로 한다. 반면 탈중앙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SNS에 존재하는 스팸메시지를 효율적으로 걸러내기란 쉽지 않다. 탈중앙화 네트워크에선 중간 관리자가 없어 어떤 메시지가 스팸메시지인지 혹은 악의적인 공격 메시지인지 파악하기가 애초에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댄은 여기에 ‘소각증명(프루프 오브 번)’ 알고리즘을 독자적으로 구현해 탑재했다고 말했다. 클라리온에선 이오스 코인이 소각되면서 스팸메시지를 거르는 연산이 내부적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클라리온의 사용자가 많아지면 소각증명도 활발히 이뤄지면서 시중의 이오스 물량도 일부분 줄어들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댄은 “클라리온과 이오스 그리고 에덴은 모두 상호작용하면서 이오스 커뮤니티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오스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기여할테니 커뮤니티원의 활발한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댄은 이오스를 현재 계속해서 추가 매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밖에도 이번 AMA에선 커뮤니티와 자유로운 질문이 여러 차례 오갔다. 댄은 취미가 무엇이냐는 커뮤니티의 질문에 “농사를 좋아한다. 소와 닭을 기르기 좋아한다”고 답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강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