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 "대형 블록체인 기업 산파 될 것"

By 이지영   Posted: 2020-10-08

임명수 센터장 인터뷰
오는 11월 새 입주사 모집 예정


서울시가 공공기관 최초로 블록체인 관련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가 운영 1주년을 맞았다. 센터는 서울시가 지난 2018년 발표한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 5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됐으며, 블록체인 창업 기업 및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한다.


현재 센터에는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총 35곳이 입주해있다. 이들은 인증, 반려동물케어, 디지털 콘텐츠 공유 플랫폼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갖고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들 중 1곳은 이미 투자를 유치했으며, 2곳은 대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임명수 센터장(사진)은 최근 디스트리트와 인터뷰에서 “서울시 같은 공공기관에서 블록체인 관련 기업만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곳은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가 유일하다”며 “많은 창업 기업이 센터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대형 블록체인 기업을 낳는 산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평방미터당 월 5000원만 내면 모든 시설 사용 가능


센터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저렴한 비용이 꼽힌다. 공공기관서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시설인 만큼 사업 운영 비용을 최대로 절감해주겠다는 취지다. 평방미터당 월 5000원에 관리비, 사무용(OA)기기, 24시간 시설 사용료가 모두 포함됐다. 예를 들어 20평대 4인실을 사용할 경우 월 10만 원만 내면 센터 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비슷한 시설을 갖춘 기존 공유 오피스 이용 비용과 비교했을 때 30배 가까이 차이 난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 내 라운지 [출처= 디스트리트]


임 센터장은 “8인실 기준으로 월 20만 원이면 센터 내 모든 시설을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며 “기존 공유 오피스의 경우 8인실 사용에 월 6-700만 원을 내야 한다. 비용적으로 엄청난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밖에도 사업화 지원 자금을 연간 500만 원 이내에 바우처 형태로 지원해준다”며 “홍보 및 마케팅, 특허출원 등을 사업화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리적 이점도 갖췄다. 마포구 공덕역 인근 경찰공제회 건물에 있어 우수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임 센터장은 “좋은 위치와 저렴한 비용 등을 이유로 초기 창업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다”며 “넓은 시설 내 입주사들만 이용할 수 있어 조용한 분위기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관련 이슈는 없어야”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블록체인 관련 시설인 만큼 민감한 부분도 있다. 암호화폐 판매 등과 같은 코인 관련 이슈는 자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임 센터장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다 보니 코인과 관련해 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며 “맞고 틀리냐를 떠나서 암호화폐를 이용해 장사하려는 곳은 유심히 살펴 자제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해당 문제를 일으킨 곳은 없다”며 “순수하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창업하려는 곳과 연결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 로비 [출처= 디스트리트]

센터는 특히 입주사에 비즈니스 모델의 확립을 주문하고 있다. 멘토링을 함께 진행하는 만큼 사업 진행 방향에 대한 조언을 빼놓지 않는 것이다. 임 센터장은 “스타트업이다 보니 센터 입주를 통해 사업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한다”며 “입주사마다 개별 면담을 진행하며 각 기업 특성에 맞는 멘토링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비즈니스 모델의 확립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며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시킨 후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도입할지 고민하라는 조언을 빼놓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오는 11월 중 새 입주사 신청을 받는다. 다만 10월 동안 진행되는 기존 입주사 재심사 결과에 따라 공석이 나야 한다. 현재 기존 입주사 중 23곳이 재심사를 받고 있으며, 공석이 나는 대로 입주사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