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해시드 파트너 “디파이로 모든 자산 취급하는 날 올 것”

By 김도윤   Posted: 2020-08-25

“디파이를 통해 이 세상 모든 자산을 취급하고,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코리아 디파이 로드쇼 2020’에서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는 ‘디파이가 가져올 미래의 금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파트너는 디파이(De-Fi)에 대해 소개하고 디파이의 미래를 예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리아 디파이 로드쇼 2020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와 개방형 금융플랫폼 메이커다오가 함께 개최하는 온라인 컨퍼런스로, 스테이블코인 · 담보대출 · 거래 · 자산관리 · 파생상품을 비롯해 이와 연계된 블록체인 기반 전자상거래 및 게임 등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카이버 네트워크, 신세틱스, 테라 등 13개의 프로젝트가 참여한다.

디파이는 암호화폐를 활용한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다. 서비스 핵심 기능에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적용해 은행같은 중개기관 없이 당사자 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김성호 파트너는 디파이가 3가지 특징을 갖는다고 말했다. 무신뢰성, 결합성, 오픈소스 및 오픈데이터다. 

무신뢰성은 타인을 믿지 않아도 되는 특성이다. 김성호 파트너는 “전통 금융시장에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은행 같은 제3자를 신뢰해야 하지만, 디파이는 스마트 컨트랙트(코드)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코드만 안전하다면 사람을 믿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결합성은 여러 디파이 프로젝트가 서로 다른 서비스를 참조하려는 특성이다. 대부분의 디파이 프로젝트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공개돼 있어 누구나 다른 스마트 컨트랙트를 참조해 서비스를 발전시킬 수 있다. 김성호 파트너는 “핀테크 회사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라이선스를 취득하거나 전통 금융권과 제휴해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 등의 장벽이 있지만, 디파이는 개발자 1명이 대부분의 서비스를 참조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소스 및 오픈데이터는 소스와 데이터가 모든 사람에게 공개돼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공개돼 있으면 공격 시도 및 방어 과정을 모두가 볼 수 있어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는데 유리하다. 또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복제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진다. 그만큼 사용자에게 좋은 서비스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김성호 파트너는 디파이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파이 예치 자산 규모 및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액이 증가해서다. 그는 작년에는 크립토 시장의 변동성은 있었지만, 디파이 생태계는 꾸준했다며 디파이 예치금은 이더(ETH) 기준으로 2.67배 증가하고, 달러(USD) 기준으로 3.47배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액은 18개월 동안 25배가 증가했다.

김성호 파트너는 디파이가 더 활성화되면 3가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그는  디파이(De-Fi)가 전통 금융권보다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자산을 취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자산은 Z세대에게 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전통 금융권에 편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전통 금융권에 당장 편입이 되지 못하는 디지털 자산은 디파이에서 거래가 일어날 수 있다”며 “전통 금융권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취급하지 않고 있지만, 디파이에서는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더 다양한 자산이 디파이에서 취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호 파트너는 디파이를 통해 모든 유형의 자산을 취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용자의 암호화폐 지갑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뿐만 아니라 애플·페이스북 주식, 다이아몬드·금 관련 상품 등 각종 금융 자산을 담게 된다는 것이다. 또 김 파트너는 디파이 프로토콜로 담보대출, 헷지(위험회피), 자산관리와 같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연결해 특정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도 모든 금융 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호 파트너는 장래에 디파이 기반 개인화 금융상품도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의 지갑에 모든 거래 기록과 자산 현황이 투명하게 공개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디파이 프로젝트는 개인의 프로파일과 보유 자산, 재무 목표 등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호 파트너는 예전처럼 기관이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개발자가 금융상품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유연하게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