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대금 5분의 1로 급감…거래소 앱 사용 시간 8개월만에 감소세

By 매일경제   Posted: 2021-08-03

3일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 4만 달러선 깨져
업계 "코인시장 관망에 이어질 듯"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시간이 6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코인 상승장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첫 사례다.

3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전체 성별·연령대의 6월 월간 업비트 앱 총 사용 시간은 3245만1215시간이다. 5월(7600만7253시간)보다 57.3%나 급감했다.

거래대금 규모 업계 2위인 빗썸이 이미 지난 5월 17.7% 감소했지만 업비트 만큼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 연령·성별 사용자의 업비트 앱 월간 사용 시간(안드로이드 기준)은 지난해 9월 170만6578시간에서 10월 155만6474시간으로 8.8% 줄었다. 그러다 10월 들어 비트코인을 필두로 코인 상승장이 펼쳐지면서 11월에는 80.4% 급증했다.

이후로도 계속 80∼90% 높은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올해 1월 985만7966시간에서 2월 2005만7183시간으로 단숨에 103.5% 치솟았다. 3월(+106.1%), 4월(+83.7%)까지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5월을 지나면서 열기가 식어가기 시작했다. 전월대비 5월 사용 시간 증가율이 0.08%에 그친 것이다.

비트코인은 4월 중순까지만 해도 한때 개당 가격이 8000만원을 넘었으나 이후 급격한 내림세를 타 5월 한때 4000만원을 밑돌았다. 한 달여 사이 반 토막이 난 셈이다.

거래대금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5월 초순 한때 300억 달러(약 34조5300억원)를 넘었는데 6월 하순에는 20억 달러(약 2조3020억원)대로 급감했다.

빗썸도 24시간 거래대금이 5월 초순 많을 때는 50억 달러(약 5조7550억원)를 넘었지만, 6월 하순에는 10억 달러(약 1조1510억원)를 밑돌았다.

블록체인 업계는 코인에 대한 각종 규제 등으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중국의 코인 채굴 금지와 미국발 규제 소식에 더해 국내에서는 업계가 9월 제도권 편입을 앞둔 상태라 투자자들이 잠시 관망 상태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최근 아마존이 비트코인 결제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이 크게 오른 것처럼 가격 반등 소재만 있다면 (열기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오는 9월 24일까지 실명계좌 등의 요건을 갖추고, 사업자 신고를 해야 한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실명계좌를 내준 거래소가 자금세탁 등 금융사고 발생 시 연루될 수 있어 실명계좌 발급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미 의회 가상자산 규제 법안 법의…비트코인 4만 달러 아래로

미국 의회에서 가상자산 규제 법안이 발의 되면서 비트코인 값이 또 다시 4만 달러대가 깨졌다.

3일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마켓 캡에서 24시간 전에 비해 1.93% 하락한 3만92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만9000달러까지 하락한 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지를 재확인한 후 4만1000달러까지 올랐으나 다시 3만달러대로 주저 앉았다. 이는 민주당 소속 돈 베이어 연방 하원의원이 가상자산 규제를 더 강화한 ‘디지털 자산시장 구조 및 투자자 보호법안’ 때문으로 해석된다.

해당 법안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가상화폐 관련 증권에 대한 규제 책임을, 미국 상품거래위원회는 가상자산을 규제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과세징수로, 약 280억 달러(약 32조2112억원)의 세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9시 10분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값은 24시간 전에 비해 0.43% 떨어진 4525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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