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 자금세탁 규제 공동 대응할 합작법인 설립

By 이지영   Posted: 2021-06-30
(왼쪽부터) 이종구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 이석우 두나무 대표, 허백영 빗썸코리아 대표, 오갑수 한국블록체인협회장, 오세진 코빗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전중훤 한국블록체인협회 글로벌협력위원장.

현재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한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이 내년 3월 발효될 가상자산 ‘트래블룰’에 공동 대응할 합작법인(조인트벤처·JV)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4사 대표들은 지난 29일 한국블록체인협회에서 열린 가상자산 트래블룰 공동 대응 합작법인 MOU 체결식에 참석해 해당 내용에 서명했다.

트래블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가상자산 전송 시 송수신 자 정보를 모두 수집해야 하는 의무를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부과한 규제다. 국내 특금법 시행령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다른 거래소에 가상자산을 이전할 경우 가상자산을 보내는 고객과 받는 고객의 이름, 가상자산 주소 등을 제공하도록 규정했다. 100만원 이하의 가상자산이 전송되는 경우나 개인에게 전송할 때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표준화된 코드 기반으로 트래블룰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가상자산 업계는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트래블룰 솔루션을 도입해 사업자 간 자율적인 정보 전송 및 공유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이에 해당 주장을 받아들인 트래블룰이 내년 3월 25일부터 적용된다.

4사 합작법인은 공동 트래블룰 솔루션 테스트를 거친 후 올해 안에 서비스를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법인은 4사가 동일 지분 주주로 참여한다. 또한 향후 VASP로 인가받는 기업이 4사 공동 합작법인의 트래블룰 서비스 이용을 원할 경우 해당 기업에도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