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상자산 규제 강화에 비트코인 ‘출렁’…3600만원대 급락

By 이지영   Posted: 2021-06-22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업체 90% 이상 폐쇄 추정
가상자산 거래 적발 시 은행 계좌 말소까지

중국이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한층 더 강화하면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또 출렁였다. 22일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360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22일 오전 9시 20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3634만원에 거래됐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400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일 이후 13일 만이다.

다른 가상자산 가격도 연이어 급락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이더리움 역시 216만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23일 이후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도지코인도 이달 동안 유지했던 200원 선이 무너지며 197원으로 급락했다.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는 중국 정부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가 꼽힌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정부는 지난 18일 관내 가상자산 채굴장을 모두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쓰촨성 관내 채굴업체 26곳은 모두 폐쇄하고 오는 25일까지 그 결과를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이번 쓰촨성 채굴장 폐쇄는 앞서 네이멍 자치구, 칭하이성, 신장위구르 자치구, 윈난성 채굴장 폐쇄에 이어 진행됐다.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쓰촨성 채굴장 폐쇄에 따라 중국 내 채굴장의 90%가 폐쇄된 것으로 추정했다.

채굴업체 폐쇄 외에 중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규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건설은행, 농업은행, 공상은행, 우정저축은행, 흥업은행 등 주요 은행과 알리페이 관계자들을 소집해 당국의 지시를 전달했다. 인민은행 측은 이번 소집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 및 투기는 정상적인 금융 질서를 저해하고 불법 해외 자산 이전, 돈세탁 등 범죄 행위를 부추긴다”며 “각 은행과 지급결제 기관이 거래 계좌 제공 등 서비스를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각 은행과 알리페이는 인민은행 소집 이후 가상자산 관련 계좌 개설, 거래, 청산, 결제 등 관련 서비스는 모두 금지한다는 공지문을 게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가상자산 거래 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동시에 거래에 활용된 계좌가 발견되는 즉시 해당 거래를 동결하고 계좌를 말소 처분한다는 내용이다.

중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규제 조치에 금융기관 및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중국 내 가상자산 거래는 더욱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조치를 두고 “중국이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된 구멍을 막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