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에만 가상자산 거래 입출금액 64조원”

By 이지영   Posted: 2021-06-01

지난해 전체 가상자산 거래 규모에 1.7배

출처 : 매경DB

올해 1분기에만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은행 입출금액이 6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가상자산 거래 입출금액인 37조원보다 1.7배 높은 수치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케이뱅크(업비트)·신한은행(코빗)·농협은행(빗썸, 코인원)을 거친 실명 계좌로 거래된 가상자산 입출금액은 64조2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가상자산 거래 입출금액인 37조원을 1분기 만에 2배 가까이 넘어선 것이다.

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거둬들인 수수료도 함께 급증했다. 업비트에 실명 계좌를 제공 중인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거둔 수수료 수익은 약 50억원이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수익(5억6000만원)과 비교해 10배가량 폭증한 수치다.

타 은행사 또한 3배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빗썸과 코인원에 실명 계좌를 제공 중인 농협은행은 올해 1분기 빗썸으로부터 13억원을, 코인원으로부터 3억3300만원 상당의 수수료를 거뒀다. 지난해 4분기 빗썸으로부터 5억1400만원을, 코인원으로부터 1억4200만원을 거둔 것과 비교했을 때 각각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코빗에 실명 계좌를 제공 중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4분기(2800만원)보다 5배가량 증가한 1억 4500만원을 1분기 수수료로 거뒀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 투자 열풍으로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 수와 수수료 수익이 폭등했다”며 “금융당국과 은행은 가상자산 사기와 해킹 등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데 힘써야 하고, 이를 위해 국내 가상자산 관련 법제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7일 ‘가상자산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