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불법 다단계 의혹 ‘젠서’ 거래지원 종료

By 이지영   Posted: 2021-04-30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불법 다단계 의혹을 받고 있는 암호화폐 젠서(XSR)의 거래지원을 30일 종료했다. 앞서 한빗코 역시 의혹이 제기된 직후 젠서의 거래지원을 종료해 사실상 젠서가 국내 거래소에서 퇴출된 것으로 보인다.

젠서를 발행한 젠서 재단 대표인 A씨는 최근 방문판매법 위반,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사용자들에게 피고소됐다. A씨는 암호화폐 스테이킹(예치) 서비스 ‘티어원’과 ‘클래식’을 불법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한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티어원은 일정 기간 이더리움(ETH)을 맡기면 이자를 더해 젠서(XSR), 위쇼(WET), 네스트리(EGG), 오로라(AOA) 등 다른 암호화폐로 지급하는 모바일 앱이고 클래식은 이와 반대로 폴라(POLA) 등 알트코인을 예치하면 이더리움(ETH)을 이자로 지급하는 앱이다. 현재까지 해당 서비스 사용자가 주장하고 있는 피해 규모는 83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커지자 젠서 거래를 지원했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모두 지원 종료를 선언했다. 특히 젠서 거래의 97%를 차지했던 빗썸이 이날 거래지원을 종료하면서 젠서는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됐다는 불명예를 안았다. 빗썸 측은 거래지원 종료 사유에 대해 “투자유의종목 지정 사유에 대한 재단의 소명이 불충분해 거래지원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빗썸은 지난 3월 상장 시 대비 시가총액의 하락과 재단의 개발 진행 현황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사유로 젠서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현재 젠서를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해외 거래소인 쿠코인, 오케이엑스, 비트렉스, 코인베네 등이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