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주춤’ 비트코인, 기관 유입은 계속 증가중

By 강민승   Posted: 2021-04-16
출처: 픽사베이

비트코인(BTC) 가격은 16일 오후 2시 기준 전날보다 2.3% 하락한 6만1700달러에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전날보다 1.2% 하락한 7920만원에 업비트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주 급상승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최근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데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은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트코인은 차익 실현 중, 추가 매수의 기회될까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배경을 두고 고래들의 차익 실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대형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유입량이 크게 늘었고 고래들이 대량으로 매도할 타이밍을 잡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15일)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바이낸스로 대량 이체했고 이는 매도 시그널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상승한 이후 고래가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옮겨 차익을 현재 실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말 간 가격 조정이 더욱 이뤄질 수 있지만 이는 투자자에게 추가 매수의 기회가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제프 로스 베일셰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추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며 “6만1250달러 주변으로 떨어지면 추가 매수하기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 차트가 고른 삼각형을 이루며 거래되고 있어 조정 이후에도 강세장이 더욱 지속될 거라고 덧붙였다.

기관투자자는 비트코인에 오히려 유입 중가
반면 기관투자자는 최근 비트코인 투자를 더욱 늘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로렌스 핑크 회장은 16일 CNBC방송에서 “기관투자자들은 현재 인플레이션에 더욱 큰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전 세계 기관들은 암호화폐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훌륭한 자산 유형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암호화폐 미디어인 자이크립토는 “기관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 더욱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는 기관이 암호화폐에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라며 “비트코인이 최근 6만4000달러를 기록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관투자자의 유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유럽의 헤지펀드인 브레반 하워드는 8400만달러(한화 약 938억원)을 암호화폐에 투자하겠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브레반 하워드는 헤지펀드 자산의 총 1.5%를 암호화폐를 매입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도 여러 암호화폐를 토대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크립토포테이토는 “브레반 하워드는 지난 1년 동안 기록적인 이익을 얻은 후 암호화폐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 인베스트먼트도 470만달러(한화 약 52억원)에 상당하는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뿐만 아니라 로스차일드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비트코인 신탁 보유량도 8000주 미만에서 3만8346주로 최근 크게 늘었다.

한편 기관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진입하면서 암호화폐의 변동성도 더욱 심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AMB크립토는 “고래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을 구매하면서 가격 상승을 더욱 이끌 수 있다. 반면 고래의 진입이 반대로 시장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 수도 있다”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AMB크립토는 과거의 패턴으로 볼 때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AMB크립토는 “특히 이더리움은 고래의 활동량이 많지는 않다”며 “비트코인이 약세장으로 흘러가면 이더리움의 조정은 필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