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주말 간 6만달러 재돌파…왜 올랐나?

By 강민승   Posted: 2021-04-12
출처: 픽사베이

비트코인(BTC) 가격은 지난 주말 동안 3.5% 상승해 12일 1시를 기준으로 바이낸스에서 6만2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주말보다 3%가량 상승한 7849만원에 업비트 거래소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도 17%를 넘기며 다시 치솟고 있다. 비트코인이 주말 동안 6만 달러를 재돌파한 배경을 두고 여러 분석이 제시되면서 강세장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말 동안 비트코인 자금 더 큰 유입, 강세장 올까
최근 횡보세를 지속하던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6만달러 부근을 깨고 다시 상승한 이유로 다양한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AMB크립토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6만달러 근방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의 현물 거래량이 증가해 강한 상승장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고래들의 자금이 크게 유입되면서 이번 주는 상승 시그널을 예고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6만달러에 머무르며 바닥으로는 5만7000달러 부근을 지지선으로 삼고 있는데 이 구간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조시 레저도 이번 주에 시장 분위기가 상승장으로 반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지지대는 5만9000달러에 위치한다. 이 부근을 잘 버텨주면 6만600달러를 넘는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이번 주 수요일에는 비트코인의 신고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상승은 기관투자자의 영향이 크기에 추가적인 상승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최근 월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데 있어 6만달러 부근이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모건스탠리, 비자, 골드만삭스, 테슬라 등 기관 투자자의 유입으로 저항의 강도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며 “과거 상승장과 유사한 가격 급등이 나올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40만달러(한화 약 4억 5000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뉴스비티씨도 “이번 상승장은 2017년의 상승장과 다르다. 개미 투자자는 줄었지만 기관 투자자가 실질적인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강세장을 전망했다.

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더욱 도모할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비트코인 ETF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심사 결과가 이번 달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2000년대 초반 금 ETF가 출시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처럼 비트코인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캐나다, 브라질 등 여러 국가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먼저 출시하면 미국에서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가격 상승의 재료로 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비트코인 채굴자의 수익도 최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의 수익은 지난 1일 기준 평균 610만달러(한화 약 68억5000만)를 기록했고 사상 최고치에 현재 근접하고 있다. 아케인 리서치는 “작년 9월에도 채굴자의 수익이 300%가 넘도록 크게 증가하면서 강세장이 시작됐다”며 채굴자의 수익이 상승하는 상황은 곧 비트코인이 상승장에 진입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반면 시장에서 단기적인 변동성을 조심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암호화폐 기술분석가인 비잔틴제너럴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과거 데이터와 비교해볼 때 상승 시그널과 하락 시그널을 모두 보내고 있다. 2017년 폭락장 진입 당시에도 김치 프리미엄이 매우 컸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도 시장이 과열됐다.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볼 때 과매수가 발생하고 있고 경각심이 필요한 수준까지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 현 시장은 단기적인 리스크가 크다”며 경고했다. 크립토퀀트도 “김치 프리미엄이 20%를 넘겼고 비트코인 가격은 6만달러를 힘 있게 넘기지 못하고 계속 미끄러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상승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인 하락과 횡보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치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 만큼 시장에서 투자자의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알트코인의 경우 업비트 거래소를 기준으로 주말 간 큰 변화 없이 현재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디스트리트에서 활동하는 문호준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끝나기 전에는 알트코인의 강세장이 지금과 같이 더욱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