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세 나온 알트코인, 주말이 관건…하락 주의보

By 강민승   Posted: 2021-04-09

비트코인(BTC) 가격은 8일 하루 동안 5%가 넘게 하락했지만 하락폭을 상당 부분 메꾸며 반등해 9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바이낸스에서 전날 종가와 큰 차이가 없는 5만80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5% 정도 하락한 7489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김치 프리미엄’도 다시 반등하는 분위기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번 반등은 일시적인 반등일 수 있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방향성을 두고 당분간 조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알트코인 불장, 이대로 끝날까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하자 큰 폭으로 하락했던 알트코인들의 반등세가 여럿 이어지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가격 방향성이 나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9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업비트 가상자산 거래소에선 던프로토콜(DAWN)와 헌트(HUNT) 등이 20%가 넘는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웰브쉽스(TSHP), 썸씽(SSX), 센티넬프로토콜(UPP)도 전날 가격보다 10% 정도 상승했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주류 알트코인에 다시 자금이 몰리자 김치 프리미엄도 다시 치솟는 분위기다. 김치 프리미엄은 7일 한때 23%를 기록한 후 몇시간 만에 10%대로 급락한 바 있지만 최근 알트코인이 반등을 보이면서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들은 알트코인 불장이 조만간 끝을 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스비티씨에서 활동하는 토니 스필로트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지난 7일) 비트코인의 하락이 알트코인 급락을 초래했다”며 “비트코인 도미넌스도 지속적으로 크게 빠진 상황이라 단기 반전이 곧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미넌스란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으로 몰린 자금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로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영향력을 나타낸다. 그는 “비트코인의 도미넌스 차트를 상대강도지표(RSI)를 통해 보면 과매도 구간에 걸쳐 있다. 때문에 주말 간 반전이 올 가능성이 높은데 비트코인의 도미넌스가 곧 반전되면 알트코인 시즌도 끝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트코인으로 집중된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옮겨가면서 지금보다 추가적인 하락이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내 프로젝트에서 주도하는 이른바 ‘K-코인’의 경우 성장 흐름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디스트리트에서 활동 중인 문호준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급락 후 반등하는 흐름과 유사한 패턴이 알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며 ”비트코인의 반등이 이어지면 마이너 알트코인의 반등도 이어지는 만큼 단기간에 크게 빠진 마이너 알트코인에 대한 단기 투자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관심이 비주류 알트코인에 계속 집중되고 있는데 특히 국내 프로젝트 코인에서 강세가 더욱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전망은 아직 좋아
이번 주의 하락장과 조정 흐름을 고려해도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란 분석이 현재 우세한 편이다. 지난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약 2조달러(한화 약 2260조원) 규모의 인프라 부양책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미국 중앙은행(Fed)도 미국 경제의 성장률을 역대 최고치인 6.5%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펜데믹을 극복하면서 경기 흐름세도 좋아지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도 안정적인 상승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간) 주주들에게 띄운 연례 서한을 통해 미국이 최상의 경제 상태인 ‘골디락스’에 이미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가 끝나가고 있고 성공적인 백신 접종 등의 이유로 경제가 앞으로 큰 호황을 이룰 거란 예측이다.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도 최근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 “세계 경제가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인플레이션도 뒤따르게 될 건데 원자재, 주식은 물론 비트코인이나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 가격마저 뛰었고 앞으로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정부의 이례적인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치도 상대적으로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엔 기관의 진입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상승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53BTC를 추가로 매수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홍콩 상장사인 메이투도 1000만달러(한화 약 111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9일 밝혔다. 메이투는 지금까지 1억달러(한화 약 1119억원)에 상당하는 자금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에 투자하고 있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상승장에 더 가깝다.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달러화 약세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앞으로 도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플랜비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도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커서 짧은 기간 동안에도 20%를 등락할 수 있지만 현 비트코인은 강세장의 정점 근처 어디에도 가지 못했다”고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크게 이뤄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