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페이팔·CME 소식에 7000만원 ‘돌파’

By 디스트리트 뉴스팀   Posted: 2021-03-31
출처: 픽사베이

최근 페이팔의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출시 소식에 이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 소식이 연달아 나오면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7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페이팔과 CME가 출시한 서비스들은 모두 개인 사용자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해당 서비스들이 개인투자자의 암호화폐 수요를 촉발해 비트코인 가격을 6만달러선까지 견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페이팔·CME 소식에 비트코인 급등

30일(현지시간) 글로벌 지급결제 서비스 페이팔은 공식 채널을 통해 2900만 가맹점에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팔 디지털 지갑에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을 보유한 사용자는 결제시 보유하고 있는 금액을 법정화폐로 전환해 결제할 수 있다.

같은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은 오는 5월 3일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계약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은 한 계약 당 1/10 BTC 단위로 거래된다. 이를 통해 개인투자자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에게 현물 비트코인 가격 리스크를 위험회피(헷지)하거나 새로운 거래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CME그룹 측의 설명이다.

팀 맥코트 CME그룹 글로벌주식지수 및 대체투자상품 부문 총괄은 “2017년 비트코인 선물 계약 상품이 출시된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대한 유동성 기여, 시장 참여 행위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상품은 좀 더 넓은 사용자 층에서 나오는 소규모 계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소식이 나오자 5만7000~5만80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000달러 가까이 급등했다. 암호화폐 시세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당일 5만9000달러대를 일시 돌파한 후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다가 5만8000달러선을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5만9099달러(한화 약 66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개인투자자 급증 예고…다음 저항선은 6만달러?

업계에서는 이 같은 페이팔과 CME의 행보에 대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일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두 서비스 모두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기존 기관투자자 위주로 구성되던 비트코인 수요의 저변이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재난지원금을 받은 개인들이 암호화폐 투자로 몰려 가격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야수 골라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31일 뉴스BTC 기고문을 통해 “비트코인에 두 사건을 연관지을 수 있는 증거는 없지만 뉴스 이후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증시 혼란에 따라 월스트리트의 안전한 피난처에 대한 새로운 욕구로 인해 이미 상승하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사무엘 인딕 인베스팅닷텀의 수석애널리스트도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이 같은 기업들의 발표 이후 상황이 더 나아지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암호화폐가 개인 및 기관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더 많이 받으면서 연말까지 10만달러에 도달하는 것을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다음 암호화폐 상승 저항선으로 6만달러와 7만2000달러를 제시하는 의견이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리벳은 “비트코인은 비자와 페이팔이 서비스 출시를 결정한 뒤 6만달러 이상의 돌파구에 직면했다”면서 “기술적 수준에서 비트코인이 6만달러를 돌파하면 7만2000달러도 넘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6만달러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뚫지 못할 경우 5만7500달러를 하락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도 포브스에 “비자와 페이팔 등 월가의 대규모 암호화폐 도입은 암호화폐가 주류로 수용됐다는 추가적 증거”라면서 “비트코인이 다시 6만달러를 넘어서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 있지만 최근의 전개는 강세 흐름을 지속하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김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