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후보 트위터에 암호화폐 루나가? “해킹 당한 것”

By 디스트리트 뉴스팀   Posted: 2021-03-17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트위터에 올라온 암호화폐 루나 관련 글. 출처: 트위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암호화폐 루나(LUNA)와 관련된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되는 해프닝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해킹으로 인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일 오후 1시경 박 후보의 트위터 계정에 “암호화폐 이벤트 감사합니다. 방금 2400루나를 받았다(Thank you for your crypto event! I just got 2400 $LUNA)”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테라를 따르라(Follow terra2021”, “당신과 함께하는 서울(Seoul with you!)”, “루나 투 더 문($LUNA To the moon)” 등 문구도 게재됐다.

이에 박영선 후보 캠프는 공지를 통해 해당 멘션은 박 후보 측이 아닌 해킹으로 인해 올라온 글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 측은 “현재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박 후보 트위터의 특정 멘션은 계정 해킹으로 인해 발생한 사항”이라며 “해당 멘션은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전했다.

박 후보의 트위터에서 언급된 루나는 신현성 티몬 의장이 설립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의 가치안정화 토큰이다. 공교롭게도 테라는 오늘 오후 5시 앵커 프로토콜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서비스와 토큰을 출시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앵커 프로토콜은 루나, 아톰(ATOM), 닷(DOT) 등 여러 암호화폐를 예치하면 연이자 최대 20%를 주는 탈중앙화 금융(DeFi, 이하 디파이) 서비스다. 따라서 일부는 박영선 후보가 루나, 그리고 테라에 대한 지지를 밝힌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했지만 해킹에 의한 것이라는 박 후보 캠프의 설명으로 오해인 것으로 결론났다.

한편 이같이 유명인사 트위터가 해킹을 당해 암호화폐 관련 글이 올라온 사건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한다. 지난 7월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등 미국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해 “하단에 있는 내 비트코인 주소로 돈을 보내면 2배로 돌려준다. 1000 달러를 보내면 2000달러를 돌려준다” 등의 문구가 올라온 바 있다.

[김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