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발 호재’ 비트코인 5만달러 한때 회복

By 김세진   Posted: 2021-03-02

비트코인(BTC) 가격이 전일대비 7%가량 상승하며 5만달러선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월스트리트(월가)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행보들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암호화폐 시세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4만9348달러(한화 약 5534만원)에 거래되면서 5만달러선을 넘보고 있다. 4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전일 대비 7%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비트코인을 지난 23일 강한 하락세 이후 26일 5만달러선을 일시 회복했다가 다시 하락했지만 최근 1일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시작했다.

비트코인이 오르자 이를 따라 이더리움(ETH), 바이낸스코인(BNB) 등 암호화폐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일대비 10%가량 오른 1564달러에, 바이낸스코인은 전일대비 16%가량 상승한 252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는 지난 1일부터 이어진 비트코인 관련 월가의 긍정적인 움직임과 관심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표적 안전자산이었던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월가 등 기관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이 다시금 주목받았다는 설명이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다음주부터 비트코인 선물 및 역외시장 차액결제선물환(non-deliverable forwards)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8년에도 암호화폐를 다루는 데스크를 설립한 바 있다. 이번 트레이딩 데스크 재개에는 지난 1년간 470% 이상 급등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을 펼치면서 투자자와 일부 기업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회피로 비트코인에 접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기관의 관심을 보여주듯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은 지난 1일(현지시간) ‘글로벌 무역 결제수단’로서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분석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투자자메모에서 “비트코인 발전을 가로막는 위험과 장애물이 많다. 비트코인은 현재 주류 통화로 인정받을지 아니면 투기의 붕괴로 끝날지 여부가 갈리는 티핑포인트에 와 있어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도 “비트코인이 테슬라, 페이팔 등 기업과 각국 중앙은행이 자체 디지털화폐 발행을 모색함에 따라 언젠가는 ‘글로벌 무역 결제수단’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편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대표(CEO)도 월가발 비트코인 오름세에 가세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일(현지시간) 현금 1500만달러를 들여 개당 평균 4만5710달러의 가격으로 약 328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김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