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어 ‘김치코인’도 가격 급등…암호화폐 향후 방향은?

By 김세진   Posted: 2021-02-18

비트코인 5만2000달러 돌파 이어 국내 알트코인 강세
JP모건 “변동성 커 하락할 것”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거세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5만2000달러(한화 약 5744만원)선을, 이더리움(ETH)은 1900달러(한화 약 209만원)선을 일시 돌파하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이른바 김치코인으로 불리는 국내 암호화폐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페이코인(PCI)은 전일대비 2000%, 플레이댑(PLA)은 300%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에서 시작된 이번 상승은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돈풀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향후 10만달러선을 제기하는 주장과 높은 변동성 때문에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이 대립하는 양상이다.

비트코인·이더리움 강세 이어 국내 알트코인도 급등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오른 데 이어 페이코인(PCI)을 필두로 국내 알트코인 강세장이 나타나고 있다.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은 지난 17일 5만2000달러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현재 18일 오후 12시 기준 5만23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2개월 전 대비 약 2배이상 상승한 수치다. 비트코인 강세에 힘입어 이더리움(ETH)도 18일 오전 1900달러(한화 약 209만원)선을 돌파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페이코인(PCI) 등 국내 알트코인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페이코인(PCI)은 지난 17일 종합결제서비스(PG)사 다날이 PCI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이후 2000%이상 상승했다가 현재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페이코인(PCI) 이후 게임 플랫폼인 플레이댑(PLA)이 300%대, 지식공유 플랫폼인 퀴즈톡(QTCON)이 150%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인 밀크(MLK)가 70%대 강세를 보였다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암호화폐들은 모두 시가총액이 낮은 마이너 알트코인으로 업비트 등 국내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만 거래를 지원하고 있어 가격 변동성이 크다. 실제 업비트는 알트코인 가격이 급등, 급락하던 18일 서버 점검을 이유로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해 투자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밖에 메디블록(MED), 아하(AHT), 무비블록(MBL), 썸씽(SSX)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 매입·미국 연준 양적완화 유지에 암호화폐 시장 훈풍

이 같은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에는 테슬라와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위원회(FED)의 돈풀기 정책이 꼽힌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CEO)가 지난 8일 비트코인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고 발표하면서 당일 20% 급등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발표한 날 비트코인은 3만8000달러(한화 약 4200만원)대였다.

이후 최근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은 5만달러를 돌파,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양적완화 정책은 금리를 낮춰 자금을 저축이 아닌 생산적인 투자에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정책이지만 통상적으로 투자 시장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어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꼽힌다. 연준이 17일 공개한 지난달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연방 기준금리와 자산 매입 속도를 위한 위원회의 현재 설정과 성과기반 가이던스 유지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가격 향방은? 상승 vs 하락 의견분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의 다음 방향을 두고 전문가들은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기업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각국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 유지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과 변동성이 너무 커 현 상승세가 저지될 것이라는 주장이 잇달아 나온다.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창업자는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가로 10만달러를 제시했다. 17일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그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달러 공급량이 40% 늘어날 것”이라며 “게속되는 통화 평가절하와 함께 비트코인의 사용자 증가세와 기업 진출로 2022년 2월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국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모건크릭 디지털에셋의 안토니 팜플리아노(Anthony Pompliano) 공동창업자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은 결국 글로벌 예비통화가 될 것”이라면서 “10년안에 50만달러에 이르면서 금 시가총액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암호지갑 주모(Zumo)의 닉 존스 최고경영자(CEO)도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투자는 기업·기관·소매 투자자를 위한 프리미엄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입지를 더욱 검증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대규모 매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긍정론에 비해 미국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비트코인 5만달러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주장을 내놨다. 현 암호화폐 가격은 개인 투자자들로 인해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판단에서다. 제이피모건은 앞서 1월 비트코인 장기적 목표가로 14만6000달러를 제시하는 투자자메모를 공개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피모건은 지난 16일 투자자메모에서 “최근 3개월 간 가격 변동성은 금은 16%인데 비해 비트코인은 87%다”면서 “총 기관 유입은 약 110억달러에 불과하지만 지난 5개월 동안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는 약 7000억달러 증가했다. 제한된 토큰 공급과 대규모 소매 수요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지만 올해 1월 이후의 추세는 투기적 자본 흐름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제이피모건의 글로벌 시장전략가인 니콜라스 파니기르조글루(Nikolaos Panigirtzoglou)는 CNBC와 인터뷰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도가 높다는 점에서 현재의 상승 랠리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가 회복되면 사람들은 사무실로 돌아가서 집에서 거래할 시간이 줄어들고 그 결과 소매의 흐름이 느려진다”면서 “가장 큰 위험은 우리가 지난 몇 달 동안 보았던 충동적인 흐름이 상당히 느려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