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고 돈도 번다”…모바일게임 ‘코인’ 만든 이 회사

By 매일경제   Posted: 2021-10-27
김상원 위메이드 IR실 상무

위메이드가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 ‘위믹스’와 대작 게임 ‘미르4’를 접목시켜 성공을 거뒀다. 위메이드가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의 지난 8월 전 세계 동시 접속자는 80만명을 돌파했다. 미르4 서비스는 현재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이에 위메이드 주가도 연초 대비 6배나 껑충 뛰어올랐다.

김상원 위메이드 IR실 상무(사진)는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상세계 경제 시스템을 현실 경제 시스템과 연결시킨 게 미르4 성공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에서 부자고 아이템이 많아도 현실 세계에서는 가난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제 가상화폐가 생겨 게임과 현실 간 연결고리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와 가상화폐는 하나라는 믿음으로 위메이드는 2018년부터 꾸준히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해 왔다. 지난 25일 흡수합병한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만들어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작년 11월에는 위메이드 대표 가상화폐 ‘위믹스’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상장시켰다.

김 상무는 성공 비결에 대해 “기존 가상화폐 게임들은 무조건 가상화폐만 중시해 게임성이 떨어지는 달리기, 풍선 터뜨리기 등 게임을 갖다 붙인 수준에 그쳤다”며 “미르4 정도로 게임성이 있고 스케일이 큰 게임에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를 도입해 전 세계에서 성공시킨 사례는 위메이드가 최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미르4 이용자들은 게임 안에서 무기 등 아이템을 제작하는 데 꼭 필요한 재화 ‘흑철’을 채굴해 40레벨이 넘으면 ‘드레이코’라는 게임 내 토큰으로 바꿀 수 있다. 흑철 10만개를 모으면 드레이코 1개로 교환할 수 있다. 드레이코를 게임 속 ‘위믹스 월렛’에 넣으면 드레이코는 곧바로 위믹스로 바꿀 수 있다. 위메이드는 자체 개발한 위믹스를 게임계 기축 가상화폐로 만들어 새로운 플랫폼 시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 상무는 “카카오가 블록체인 회사를 인수하고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를 상장시키는 등 게임업계 전체가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다”며 “하지만 가상화폐 개발에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위메이드는 이미 2018년부터 가상화폐를 개발하기 시작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마치 달러화와 마찬가지로 위믹스가 게임 업계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믹스 중심 플랫폼을 만들어 다른 회사들로부터 이용 수수료를 받는 게 위메이드가 그리고 있는 미래다. 이를 위해 당장 게임 내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현금 유도를 포기하면서라도 더 많은 유저가 위메이드 플랫폼에 머무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김 상무는 “카카오가 초창기에 이익이 크게 나지 않아도 플랫폼 조성을 위해 투자를 많이 했듯이 위메이드도 장기간에 걸쳐 플랫폼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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