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업계도 ‘ESG 경영’ 대세에 합류

By 이지영   Posted: 2021-05-31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ESG경영에 100억 투자
세종텔레콤, 부산 특구 내 블록체인 기반 의료·부동산 서비스 예고

최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ESG 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에 나선 가운데 블록체인 업계도 ESG 경영 흐름에 합류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ESG 경영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으며 세종텔레콤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ESG 경영 전환에 나설 예정이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30일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국민의 10명 중 6명이 기업의 ESG 활동이 제품 소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응답한 만큼 ESG 경영은 기업 생존의 필수조건이 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ESG 경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지난 6일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100억원을 투자해 ‘업비트 디지털 자산 투자자 보호 센터’를 설립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장기적으로 ESG 경영의 토대를 만든다는 취지에서다.

이외에도 오는 2022년 송치형 두나무 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해당 위원회는 두나무의 ESG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ESG 경영의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ESG 간 결합을 보여준 기업도 있다. 세종텔레콤은 최근 자체 블록체인 통합 플랫폼인 ‘블루브릭’을 통해 ESG 경영 전환을 이루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블루브릭을 통해 실물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상호 매매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프로토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블루브릭이 그리는 생태계 목표인 공정한 부의 분배, 이용자 보호, 자동화, 효율성, 공유와 협력의 촉매 등이 ESG가 추구하는 바와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세종텔레콤은 우선 부산 블록체인 규제특구에서 ESG 사업에 해당하는 블록체인 기반 의료·부동산 사업을 진행한 후 성과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부산 특구 내 블록체인 기반 의료 마이데이터 비대면 플랫폼과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본부장은 “블록체인 기술로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고 금융을 포함한 전 산업의 거래 과정에서 투명성을 더해 E와 S, 그리고 나아가 G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와 상품 출시를 통해 사용자와 주주가치 제고에 두터운 신뢰감을 조성하고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