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루프, 국세청 세무조사 받아…아이콘 재단 “상관 없는 일”

By 이지영   Posted: 2021-03-08

김민 아이콘재단 회장 "세무조사, 아이콘 프로젝트에 미치는 영향 없을 것"

국내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가 과세당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콘 재단은 이에 대해 아이콘루프의 세무조사는 아이콘 재단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공식적으로 선을 그은 상태다.

8일 관련 보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말 아이콘루프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아이콘루프는 해당 사실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피하고 있다.

국내 대형 가상자산 기업의 세무조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세청은 지난 1월 가상자산 에이치닥을 발행한 HN그룹과 관련해 가상자산을 활용한 탈세 정황을 포착하고 세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HN그룹을 계기로 국세청이 대형 가상자산 기업들의 탈세 혐의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HN그룹이 세무조사를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아이콘루프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이콘루프는 자체 블록체인 엔진인 ‘루프체인’을 통해 가상자산 아이콘(ICX)을 발행하는데 기술을 제공한 블록체인 기술사이다. 아이콘루프 파트너이자 ICX를 발행한 ‘아이콘 재단’은 지난 2017년 9월 ICX의 가상자산공개(ICO)를 진행해 이더리움 15만 개를 조달했다. 당시 이더리움 시세인 30만원 대로 환산했을 때 약 450억 원 규모다.

국세청은 국내 가상자산 기업이 해외 재단으로부터 가상자산을 옮겨 올 때 발생할 수 있는 탈세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콘루프 역시 그동안 IC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재단으로부터 전달받은 절차나 규모 등을 투명하게 공개한 적이 없어 조사를 받았을 거란 해석이 나온다.

아이콘 재단은 이번 의혹에 대해 재단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민 아이콘 재단 회장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이콘 재단이 한국 국세청의 조사를 받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재단은 스위스 금융 시장 감독 기관(FINMA)의 규제를 받는다. 회계사, 감사자 및 세무 변호사(MME) 등과 함께 모든 재정 및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이콘루프는 아이콘 재단의 기술 파트너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아이콘 루프와의 법적 계약은 모든 법적 요건을 충족했다”며 “이번 세무조사가 아이콘 프로젝트의 결과물과 진행 상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30분 업비트 기준 ICX는 전일 대비 6.71% 하락한 20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