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날핀테크 “아이콘 간편결제 연내 지원할 것”

By 이지영   Posted: 2021-03-04

김영일 다날핀테크 팀장 인터뷰
유니온페이와 모바일 선불카드 출시...4월부터 비트코인 결제 지원
“아이콘 이어 원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도 지원 고려"

가상자산 결제 플랫폼인 ‘페이코인’을 통해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BTC) 간편결제를 오는 4월 지원하는 다날핀테크가 올해 안에 아이콘(ICX)을 결제수단으로 지원한다. 이어 원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스테이블 코인도 결제수단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 간편결제의 문턱을 대폭 낮추겠다는 목표다.

김영일 다날핀테크 팀장(사진)은 지난달 25일 디스트리트와 만나 “올해 안에 ICX를 페이코인 결제수단으로 추가하려 한다. 이외에 원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도 결제수단으로 추가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가상자산에 관심 없던 사용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유니온페이와 협업으로 페이코인 활용처 넓혀”

페이코인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플랫폼으로 흔히 알려진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과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와 다른 점은 비트코인 등과 같은 가상자산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페이코인은 특히 지난달 오는 4월부터 국내 6만여 개 페이코인 제휴 가맹점을 통해 비트코인 간편결제를 지원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 팀장은 최근 주목을 받은 것에 대해 “최근 디지털자산에 대한 시대적 관심이 커지다 보니 비트코인 역시 자산으로서 주목을 받았다”며 “해외에서도 페이팔을 비롯한 비트코인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상황이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며 큰 관심을 끈 것 같다. 백서에도 나와 있듯이 우리의 당초 목표는 다양한 가상자산을 통한 간편결제 지원이고, 앞으로도 그 방향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을 간편결제 대상으로 추가한 뒤에는 간편결제 사업의 핵심인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페이코인의 활용처를 대중적 범위로 넓힌 것이다. 다날은 지난달 24일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과 제휴해 ‘다날-유니온페이 모바일 선불카드’를 출시했다. 내국인 누구나 다날 유니온페이 선불카드 웹사이트와 페이코인 앱에서 해당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용자가 보유한 비트코인 등을 페이코인 앱에서 동명의 가상자산 페이코인(PCI)으로 전환해 원화 충전 후 이용할 수 있다. PCI는 페이코인 플랫폼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다. 

김 팀장은 “유니온페이와 함께 출시한 선불카드의 충전수단은 PCI”라며 “선불카드 출시로 PCI의 활용처를 크게 넓힌 점에서 페이코인의 사용자를 좀 더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는 오프라인 가맹점 위주의 결제를 지원하지만 향후에는 유니온페이 온라인 가맹점인 아마존 쇼핑, 아이허브 등 해외 가맹점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 밖에도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및 커머스(상점)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모두 페이코인 앱 내에서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사용자 앱 내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김 팀장은 “비트코인 예치 서비스 등 탈중앙화 금융(DeFi, 이하 디파이) 등을 페이코인 앱 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라며 “페이코인 앱을 통해 가상자산 금융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가상자산 금융 기업 델리오와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업무제휴(MOU)를 맺은 것 역시 이 계획의 일환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아이콘과 협업 지속…비트코인 다음은 ICX 지원

아이콘 팀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시작은 다날의 자회사인 다날홀딩스의 투자에서 비롯됐다. 다날홀딩스는 지난해 7월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다날핀테크는 이를 기반으로 아이콘 기반 금융 플랫폼인 ‘벨릭’과 가상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아이콘 전체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피렙에도 참여 중이다. 

김 팀장은 “아이콘 생태계에 단순히 참여하는 것뿐 아니라 양사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업 포인트를 찾고 있다”며 “향후 모든 자산이 토큰화가 될 것이란 비전에 양사 모두가 동의하고 있어 극단적으로 유동화된 토큰을 가지고 결제를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방향도 함께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코인 앱 내 비트코인 간편결제를 지원한 후에는 아이콘의 암호화폐인 ICX를 결제수단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비트코인 다음으로 ICX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스테이블 코인을 추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는 유니온페이 선불카드 출시와 함께 다양한 가상자산을 결제수단으로 지원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분당 다날핀테크 사무실에 설치된 페이코인(PCI) 실시간 모니터링 화면(제공=이지영 기자)]

페이코인 앱 내 사용되는 가상자산 PCI는 지난달 18일 2000% 상승하며 개당 5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4일 오후 1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PCI는 전일 대비 4.55% 하락한 14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 팀장은 이처럼 급등했던 PCI 가격에 대해 “지난달 기록한 가격 급등이 사업 진행에 영향을 미친 건 없다. 원래 해왔던 사업을 그대로 하는 중”이라며 “가격 상승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앱스토어 순위를 보면 업비트, 케이뱅크, 페이코인이 나란히 1,2,3위를 했던 적이 있다. 그만큼 가상자산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최근 시장 상황 등을 통해 관심을 두게 된 것을 시사한다”며 “이들이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서비스를 만드는 게 다날핀테크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