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빈자리 누가? 블록체인 기반 인증 서비스 잇단 예고

By 이지영   Posted: 2020-05-26

카카오페이,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으로 기능 강화
라온시큐어, 병무청·경상남도에 DID 인증 서비스 제공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의 구별을 없애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동시에 지난 1999년 도입돼 21년간 온라인뱅킹 등 인증시장을 독점했던 공인인증서가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공인인증서는 그동안 발급 절차가 까다롭고 각종 보안프로그램도 설치해야 해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는 공인인증서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블록체인 도입 인증 서비스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 라온시큐어 등은 각각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인증 서비스를 내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이동통신 3사도 인증 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 접목에 나섰다.


카카오페이, 클레이튼으로 인증 서비스 기능 강화


카카오페이는 자체 인증 서비스의 보안성 확보를 위해 블록체인을 택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7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전자문서 및 전자서명, 사설 간편인증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인증’을 출시했다.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공개키기반구조(PKI)로 구현되며 보안성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나호열 카카오페이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올 초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시대 금융혁명 정책심포지엄에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7년부터 인증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적용해왔다”며 “인증 기반 전자문서와 정부 기관 발송 문서를 유통하는 서비스에서 블록체인을 활용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인증 서비스의 기능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기존 다른 사설 인증서와 차별화를 갖는 부분은 블록체인의 도입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더 높였다”며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을 활용해 데이터 투명성과 신뢰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온시큐어, 병무청·경상남도에 DID 기반 인증 서비스 제공

ICT 정보보안 기업 라온시큐어는 분산신원증명(DID)를 활용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4월부터 병무청과 함께 인증서 없는 민원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DID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해왔다. 그 결과로 올해 초부터 자체 블록체인 DID 플랫폼인 옴니원을 기반으로 병무청 블록체인 간편인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해당 서비스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15만 건에 달하는 누적이용수를 기록했다.


기관과의 협력에 이어 지자체 공공서비스에도 DID 플랫폼을 적용한다. 라온시큐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총괄하는 ‘2020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경상남도 모바일 도민 카드 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연내 DID 기반의 모바일 도민 카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창원시와 김해시, 경상남도 교육청을 시작으로 도내 18개 시군에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운봉 라온시큐어 상무는 “DID 기반 모바일 신분증은 공인인증서가 제공하는 본인인증 기능을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편의성에 보안성까지 갖췄다”며 “특히 매번 로그인하거나 인증할 필요 없이 이전에 인증했던 정보를 불러올 수 있어 일일이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통 3사, ‘패스’기반 모바일 운전면허 , 오는 6월 상용화


이통 3사는 지난 24일 본인인증 통합 브랜드 ‘패스’를 통해 인증 서비스 활성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패스는 지난 2018년 7월 브랜드 통합 이후 사용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2월 2800만 명을 넘겼으며 오는 6월 중으로는 3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이통 3사는 예상했다.



이통 3사는 패스의 보안성 확보를 위해 일부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패스 기반의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가 꼽힌다. 3사는 경찰청과 함께 실물 운전면허증 대비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해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추진 중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오는 6월 상용화할 계획이다.


3사 측은 패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사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위협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보안 솔루션 중 하나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개인 정보 노출을 막고, 신분 및 자격을 증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