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블록체인 기반 예술품 거래 플랫폼 12월 말 출시

By 이지영   Posted: 2019-11-28

카카오 클레이튼과 연동 예정

한화그룹의 정보통신기술(IT) 계열사 한화시스템이 블록체인 기반 예술품 거래 플랫폼을 다음 달 말 출시한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블록체인상에 예술품 거래 정보를 등록함으로써 예술품 거래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박문용 한화시스템 미래혁신센터 과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모스스튜디오에서 열린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써밋 2019’에 참석해 “예술품 거래에 대중화를 이끌자는 취지로 이번 플랫폼을 추진하게 됐다”며 “12월 말 플랫폼을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이전부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큰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했다. 박 과장은 “한화는 2017년부터 이더리움을 기초해서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개발해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에이치 체인(H-Chain)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예술품 거래 플랫폼 역시 이런 관심의 연장선으로 지난 4월 첫 모습을 보였다. 한화시스템은 당시 ‘아트와 테크놀로지의 만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 미술 경매사인 서울옥션의 IT 관계사 ‘블루인덱스’와 공동으로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경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우선 오픈했다. 

플랫폼의 안정성 검증도 마쳤다. 박 과장은 “올해 초 비즈니스 적정성을 검토했다”며 “블록체인 기술 적용에 대한 최소 기능 제품(MVP)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 집단 대상으로 프라이빗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지난 9월부터 본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이용자는 셋으로 나뉜다. 예술품 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컨트리뷰터’·정보를 검증하는 ‘벨리데이터’·정보를 구매하는’컨슈머’다. 컨트리뷰터와 벨리데이터는 정보 제공과 검증을 통해 토큰으로 보상받는다. 컨슈머는 비용을 지불해야만 검증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컨트리뷰터는 정보에 대한 소유권을 처음부터 갖지만 만약 벨리데이터가 정보의 오류를 발견한다면 해당 정보의 소유권을 가져갈 수 있다. 이러한 정보 거래 과정에서 유통되는 토큰과 소유권, 수수료 거래 정보 등은 에이치 체인 블록체인상에 담긴다.

플랫폼 출시를 통해 예술품 거래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출 방침이다. 기존에는 예술품의 높은 가격 때문에 시장 참여자가 제한돼 신뢰성 있는 정보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과장은 “프라이빗한 예술품 거래 시장 때문에 가격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하고 가치평가가 매우 어렵다”며 “블록체인 기반 예술품 거래 플랫폼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며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예술품 거래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클레이튼과의 연동도 진행된다. 클레이튼은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한화시스템은 클레이튼의 기술 및 사업 등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과 클레이튼의 합의 노드 운영을 담당하는 합의체인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했으며 에이치 체인과 클레이튼 플랫폼을 연동할 계획을 밝혔다.

박 과장은 “클레이튼의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여러 참여자를 신뢰한다”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하게 네트워크를 확산하고 있는 클레이튼과 함께 해외까지 진출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가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가 5000만 명에 이른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